“‘넥스트 팬데믹’ 위기 극복, 의료기관 활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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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 인플루엔자(H1N1),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SARS-CoV-2)까지.
4~5년 주기로 대규모 감염병 유행이 반복되는 가운데 언제 닥칠지 모를 신종 감염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단 당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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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기관 활용’·‘호흡기전담클리닉 준비’ 필요성 강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 인플루엔자(H1N1),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SARS-CoV-2)까지. 4~5년 주기로 대규모 감염병 유행이 반복되는 가운데 언제 닥칠지 모를 신종 감염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단 당부가 나온다.
22일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대한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 제2회 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은 다음 감염병 유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한 의료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아무리 치명률이 낮은 감염병이라도 다른 바이러스 유행과 함께 심근경색, 신부전, 뇌졸중 등 중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겹치면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중환자 의료체계를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1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시기에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 검사와 재택치료를 통해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단 진단이다. 이 교수는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까지 선별진료소에서만 검사와 확진 판정이 이뤄져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신속항원검사(RAT)가 동시에 가능해지면서 의료체계에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이어 “다음 팬데믹이 도래한다면 해당 감염병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고 안전성이 담보됐을 때 1차 의료기관을 활용한 외래진료 중심의 대응으로 재빨리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가가 1000여곳의 의료기관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하고 감염병 위기가 닥쳤을 때 개인보호구와 운영비 일부를 보태면서 차등 수가를 적용해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모델을 참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현종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이사(리앤홍이비인후과 원장)는 “예비군처럼 호흡기전담클리닉 500군데 정도를 지정해 놓고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책 아이디어와 상황을 공유하며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 대응의 노하우가 생겼다며 다음 팬데믹이 오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정연 질병관리청 중앙재난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며 학습했기 때문에 다음 팬데믹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현장의 의견과 중앙기관의 정책이 어우러져 체계적 대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팬데믹은 인플루엔자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정부 주도로 운영하며 인력과 예산이 많이 소요된 것 같다. 평시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준비하고 감염병 유행 시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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