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부산 홈 개막전서 만원 관중 앞 승리…개막주간 역대 4위 기록 (종합)

김우중 2023. 10.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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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나온 개막주간 8000명 관중
SK, KT 꺾고 2연승
김주성 DB 감독, 정식 부임 이후 데뷔전 승리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경기. KCC 허웅이 승리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KBL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경기. KCC 허웅이 승리 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부산 KCC가 8780명의 관중 앞에서 가진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KBL 개막 역대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부문 4위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날 서울 SK, 원주 DB도 승전고를 울렸다.

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이겼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전반부터 삼성에 크게 앞섰다. 특히 1쿼터 34득점, 2쿼터 29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시점 KCC가 63-43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허웅이 19득점을 올렸고, 정창영도 10득점을 보탰다.

3쿼터엔 삼성 이정현과 아반 나바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정현은 야투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KCC 이호현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9득점을 몰아쳤다. 허웅이 2득점에 그쳤으나 알리제 존슨이 8득점을 보탰다. 이승현 역시 3쿼터를 모두 뛰며 6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에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펼쳐졌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 이호현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후보들을 기용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시래가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이외 8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은 경기 중 최대 2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모습. 사진=KBL


이날 KCC에선 허웅(23득점) 이승현(18득점) 이호현(17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에선 이정현(19득점)과 김시래(16득점)가 35득점을 합작했다. 코피 코번(18득점) 나바(17득점) 이스마엘 레인(11득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날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는 8780명의 관중이 개막전을 지켜봤다. KBL은 22일 오후 “KCC의 개막전 관중 8780명 기록은 역대 KBL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라며 “KBL 개막주간 경기에서 8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12년 만의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경기. SK 김선형(왼쪽부터) 자밀 워니·허일영이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와 수원 KT가 격돌했다.

먼저 앞선 건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4)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였다. 하윤기가 8득점 4리바운드, 배스가 12득점으로 KT가 2점 앞선 채 마쳤다.

승부처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 베테랑들이 이끈 추격전이 빛났다. SK 포워드 허일영(38)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김선형(35)은 무려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허일영을 도왔다. 오세근(36) 역시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보탰다.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초반 배스와 하윤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니가 5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기록, 개막전(46득점)부터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추격까진 성공했으나, 턴오버와 자유투 실패로 자멸하며 고개를 숙였다.

SK에선 ‘노인즈(나이가 많은 선수들)’ 허일영(15득점) 김선형(10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은 6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 막바지 쐐기 골밑슛을 터뜨렸다. 

‘노인즈’는 시즌을 앞두고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29)이 SK에 대해 “노인즈 아니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인데, 자연스럽게 2023~24시즌 SK의 별명이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는 최준용을 내보낸 뒤 36세 오세근을 영입했다. 기존 자원 허일영은 38세, 김선형은 35세다. 하지만 이들은 ‘젊은’ KT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13득점을 올렸다. 워니는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배스 24득점·하윤기 22득점·정성우 18득점으로 맞섰으나,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2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경기. DB 로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2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경기. 김주성 DB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원정팀 DB가 110-89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3점슛 18개를 터뜨리며 소노를 격파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8%에 달했다. 디드릭 로슨 23득점·최승욱 20득점·박인웅, 이선 알바노 15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DB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창단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팀 컬러이기도 한 3점슛은 13개 터졌으나, 성공률이 36%로 DB에 비해 부진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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