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어 패배’ 니스퀴 “드래곤 쉽게 내준 게 패인”

NRG e스포츠에 통한의 백도어를 허용,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패째를 당한 매드 라이온스 ‘니스퀴’ 야신 딘체르가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매드는 이제 한 판만 더 지면 ‘LoL 월드 챔피언십’ 탈락이 확정된다.

매드는 22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일 차 경기(1승1패조 경기)에서 NRG e스포츠에 패배했다. 41분 동안 상대와 접전을 벌이다가 막판에 상대방에게 백도어를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1승2패가 돼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니스퀴’는 “정말 실망스럽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서 “오늘 패인이 밴픽인지, 팀워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점을 찾아내서 고쳐야만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날엔 누구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엔 누구에게도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승패는 장로 드래곤 등장 시점 백도어에서 승패가 갈렸다. 매드는 장로 드래곤 둥지에 5인 전원을 배치했다가 상대의 미드 진격을 허용했다. ‘니스퀴’는 “억제기 2개를 잃었을 때부터 게임이 힘들어졌다”고 복기하면서 “상대가 백도어하기 좋은 조합이었다. 탑라이너의 순간이동도 없어서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전반을 되돌아보면 게임 초반부터 제이스를 향한 다이브를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상대방에게 드래곤을 너무 쉽게 내줬다”며 “드래곤을 더 간절하게 여기고 싸워야 했다. (장로 드래곤 등장) 상황 자체를 허용한 것부터가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매드는 스위스 개막 전 약 5일간 스크림을 하지 못했다. ‘니스퀴’는 “최근 3일간은 4~5판 정도 스크림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럼블이나 자르반 4세같은 챔피언들을 새로 발견했다. 자야의 강력함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게 돼 티어를 바꾸는 등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니스퀴’는 또 “다른 팀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서 게임을 하는지도 배웠다”며 “앞으로 다음 경기까지 며칠간 여유가 있는 만큼 그 기간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새로 습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후회 없이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니스퀴’는 “다음 경기에서 탈락이 확정되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장을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후회 없이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 리스크를 짊어지고 원하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