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여 만에 만나는 '곰' 광주 우치동물원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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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이요 곰. 곰 보러 가요."
곰사 환경개선공사가 끝나고 재개장 이틀째인 22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을 찾은 아이들은 7개월여 만에 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특히 곰과 호랑이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실내에서는 곰의 표정도 다 보려고 하는 듯 아이와 성인 모두 창문에 붙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준공은 더 일찍 마무리됐지만 곰과 호랑이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해 2주가량의 적응기를 거쳐 지난 21일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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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대신 흙·꽃·나무 배치 사육환경 대폭 '개선'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실내 아이들에 인기 만점
“아빠, 곰이요 곰. 곰 보러 가요.”
곰사 환경개선공사가 끝나고 재개장 이틀째인 22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을 찾은 아이들은 7개월여 만에 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동물 특성상 낮잠을 자는 곰이 많았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에게는 오랜만에 보는 곰이어서인지 감탄사를 연발했다.
드러누워 혀를 날름날름하고 있는 한 마리의 곰은 아이들의 색다른 볼거리였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기 위해 저마다 휴대폰을 들어 셔터를 눌러댔다.
또 물속으로 들어가는 곰을 바라보면서는 "춥지 않을까"라며 같이 온 일행과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
비단 아이들뿐만 신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부모, 할머니·할아버지, 팔짱을 낀 연인 등 성인들도 오랜만에 보는 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곰과 호랑이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실내에서는 곰의 표정도 다 보려고 하는 듯 아이와 성인 모두 창문에 붙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철창 밖에서 봐야 하는 야외가 아닌 이곳은 말 그대로 인기 만점이었다. 바로 앞에 곰을 위한 전용 수영장이 있어, 때에 따라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엄마, 아빠 빨리 사진 찍어줘요. 곰 나오게 빨리요”라며 손가락을 볼에 가져대 다고 웃으면서 재촉했다.
지난 3월 말 우치공원 곰사 환경개선공사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곰을 볼 수 없었다. 대지면적 2000㎡, 연면적 146.8㎡ 규모로 약 7개월이 걸렸다.
준공은 더 일찍 마무리됐지만 곰과 호랑이의 안정적인 적응을 위해 2주가량의 적응기를 거쳐 지난 21일 재개장했다.
환경부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 지원을 받아 분리돼 있던 사육공간을 합쳐 넓히고 시멘트 바닥을 흙으로 바꿔 꽃·나무를 배치, 행동 풍부화 기반을 갖췄다.
3개 구역으로 나눠진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과 멸종위기종인 뱅갈호랑이 등 7마리가 생활한다. 반달가슴곰 중에는 여주와 순천 소재 사육곰 농가에서 구조된 2마리도 포함돼 있다.
우치동물원은 2018년부터 환경부 지원을 받아 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사육장 재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파충류사를 시작으로 소맹수사, 무플론사, 큰물새장 등을 완료했다.
현재는 광주시 자체 예산을 투입해 사슴사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슴사는 내년 1월 재개장을 목표로 한다.
지태경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해 새로 단장한 곰사를 멸종위기 동물의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관람객에게는 생태 지식과 생명 존중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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