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지 BMW 챔피언십 우승 “한국은 나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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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가 국내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민지는 지난 9월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고, 2021년 같은 대회에서도 송가은과 연장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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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가 국내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서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마찬가지로 미국 교포인 앨리슨 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민지는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으며 앨리슨 리를 제치고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여기에 우승 상금 33만 달러(약 4억 4000만원)까지 거머쥐며 기쁨이 배가됐다.
반면, 대회 내내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던 엘리슨 리는 통산 첫 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엘리슨 리는 LPGA 투어에서 177경기를 뛰었으나 아직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민지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서 “올해만 4번째 연장전이었다”라며 “연장 승부를 펼친 엘리슨 리와는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서 만나 사이로 잘 안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민지는 지난 9월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고, 2021년 같은 대회에서도 송가은과 연장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민지는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부모님 모두 한국 분이라 나의 뿌리가 있는 곳"이라며 "오늘도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할머니와 가족, 친척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고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목표에 대해 "아직 세계 랭킹 1위를 못 해봤다. 골프는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이라 내가 할 수 있을 때 달성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세계 랭킹 7위에 올라있는 이민지의 개인 최고 순위는 US 여자 오픈을 우승했던 지난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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