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플라스틱’ 연간 800t, 6년새 14배↑…하이브 1위

박상은 2023. 10.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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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반 제작사의 플라스틱 발생량이 최근 6년간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열풍과 함께 CD, 포장재, 포토카드 등 'K팝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팝 앨범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제작사가 내는 폐기물 부담금도 2017년 474만4870원에서 지난해 1억9141만원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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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기획사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 작년 801.5t
우원식 의원, 환경부 자료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음반 제작사의 플라스틱 발생량이 최근 6년간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열풍과 함께 CD, 포장재, 포토카드 등 ‘K팝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2일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인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지난해 801.5t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55.8t, 2018년 145.4t, 2019년 136.1t, 2020년 225.2t을 기록하다 2021년 479.0t, 지난해 801.5t으로 급증했다.

음반판매량으로 추정하면 실제 폐기물 양은 더욱 늘어난다. 써클차트 기준으로 2022년 K팝 음반은 7419만 5554장이 판매됐다. CD 한 장의 무게는 약 18.8g으로, 케이스를 제외한 CD 장수로만 계산해도 1394t에 이른다.

지난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모습. 연합뉴스

K팝 앨범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제작사가 내는 폐기물 부담금도 2017년 474만4870원에서 지난해 1억9141만원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폐기물 부담금은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재료·용기를 제조·수입하는 업체에 부과한다. 다만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10t 이하일 경우 면제된다.

지난해 폐기물 부담금을 납부한 음반 제작사는 하이브, JYP, YG, 카카오엔터, 케이큐엔터테인먼트,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 6개사다. 하이브가 1억3323만원(사용량 41만5914㎏)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납부했고 JYP가 2784만2960원(16만287㎏), 카카오엔터가 1439만4290원(8만7696㎏)으로 뒤를 이었다.

음반제작사가 낸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 역시 2018년 600만8000원에서 2021년 4141만8000원으로 증가했다. EPR 분담금은 특정 품목을 만드는 생산자가 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 기준 EPR 분담금을 내는 제작사는 공제조합에 가입된 하이브, YG, 카카오엔터,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큐브엔터테인먼트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앨범 과대포장을 방지하고 부과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있냐는 우 의원실 질의에 “플라스틱 제품 및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군을 포괄적으로 규제할 뿐 별도로 개선을 논의한 바 없다”라고 답했다.

EPR 분담금에 대해서는 “면제 대상에 있는 업체거나 제도를 인지하지 못해 해당 업체임에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면제 대상에 해당하는 음반 제작사 관련 통계가 따로 없어 확인이 어렵고, 추후 표본조사를 통해 미이행 사항에 대해서는 부과금을 부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K팝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라며 “환경부도 앨범 포장에 분리배출 문구를 표기하고 (부담금) 부과 기준을 확실히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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