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안아주고 싶은 남자…상대팀으로 만나도 따뜻했어"→매디슨의 손흥민 폭풍 칭찬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는 토트넘 홋스퍼다.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면서 새 팀에 오자마자 맹활약 중인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에 감탄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표시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의 '더 선'은 토트넘 홋스퍼의 매디슨의 인터뷰를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매디슨은 해당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파메일(상남자)'"이라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에 대해 "아침마다 보면 꼭 끌어안고 싶은 사람"이라고도 발언했다.
'더 선'은 "매디슨같이 한 성격 하는 선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에선 '찍소리'못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을 전했다.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그는 선수들에게 열정을 매우 훌륭하게 심어주는 감독"이라며 "그가 말하는 방식이 있는데 그가 선수단 전부에게 말할 땐 마치 '알파메일'같다"고 평했다. 남자들이 모여있을 때는 흔히 기싸움이 펼쳐지곤 하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고 혈기 넘치는 선수들을 훌륭하게 '조련'한다는 이야기다.
매디슨은 이어 "그가 경기 전, 중, 후 선수단에게 말하고 있을 땐 모두가 가만히 듣고만 있는다. 눈도 깜박일 수 없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카리스마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를 현실에 접목시켜 말한다"며 "축구를 가족과 삶에 대입해 표현한다. 그를 위해 뛰고 싶게 만들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커룸 장악력을 호평했다.
이에 반해 손흥민을 두고는 다른 느낌의 리더십을 느꼈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당시 손흥민은 날 알지도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 내게 다가와 악수를 하고 선수로서 얼마나 훌륭한 경기를 펼쳤는지 칭찬하고 포옹을 해줬다"며 손흥민의 따뜻한 품격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한다"며 "정말 따뜻한 사람이고 모범을 보이는 주장이기 때문에 환상적이다"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지난 2018년부터 레스터 시티에서 뛴 선수였지만 지난 여름 레스터 시티가 2부리그로 강등당한 뒤 토트넘으로 이적을 오게 됐다.
4000만 파운드(약 650억원)의 몸값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매디슨은 '돈값'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경기 2골 5도움을 기록중인 매디슨은 원톱 손흥민과 '매디손' 듀오로 공격전술을 이끌며 전방압박과 빠른 템포로 상대를 허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에서 선정한 2023/24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이적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90MIN'은 "매디슨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토트넘으로 왔다.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토트넘이 찾던 바로 그것"이라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평했다.
다만 매디슨은 여전히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가끔 선수들과 내가 완전히 '찰떡궁합'은 아니라고 느낀 적이 있다"며 "경기장에서 최고의 콤비를 보여주려면 착실히 관계를 쌓아나가야한다. 서로에게 익숙해져야한다"고 전하며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디슨의 대인 관계 능력은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 도착하자마자 손흥민과 함께 주장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소속팀 선수가 스페인어로 자신의 SNS에 댓글을 남기자 본인도 "영어로 말해 이 XX야"라며 '장난스러운' 비속어를 사용하며 응수하는 등 많은 토트넘 선수들과 친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이러한 '행복축구'를 계속하길 염원하며 24일 치러질 풀럼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무패행진을 이어갈 뿐 아니라 리그 단독 1위 자리도 다시 찾을 수 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2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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