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준PO 1차전 승리… 강인권 감독 "김성욱 컨디션 좋아 대타 기용"

김효경 2023. 10.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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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뉴스1

NC 다이노스가 먼저 웃었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신민혁의 호투와 대타 김성욱의 홈런을 칭찬했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가을 야구 2연승을 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차례)다.

선발 신민혁이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이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타선에선 김성욱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주자들의 도루 등이 나오면서 승리했다"고 했다.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고 활짝 웃은 NC 김성욱(왼쪽). 연합뉴스


승패를 가른 건 대타 김성욱이 8회 1사 1루에서 터트린 결승 홈런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타석에서 대응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보였다. 거기서 득점하지 못하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김성욱을 기용했다. 연습 때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과감하게 기용했다"고 말했다.

NC는 8회 말 1사 2·3루 최정과의 고의볼넷 대신 정면승부를 펼쳤다.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줬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끝내 리드를 지켰다. 강인권 감독은 "그 상황에선 카운트를 보면서 진행하라는 주문을 했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피하고 에레디아를 상대하려고 했다. 장타만 안 맞으면 동점까지는 충분하다고 봤다. 승부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9회 2실점한 마무리 이용찬에 대해선 "홈런을 맞긴 했지만, 마무리를 잘 했다. 좀 더 믿고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에이스 에릭 페디가 포스트시즌 들어 아직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팔을 맞기도 했다. 페디는 22일 SSG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강인권 감독은 "2차전 선발은 송명기다. 페디는 오늘 19개의 불펜투구를 했다. 내일은 어려울 것 같고, 회복 상태를 좀 더 보면서 등판을 생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 뉴스1

김원형 SSG 감독은 "졌지만, 엘리아스가 좋은 투구로 8이닝을 던졌다. 초반에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점수로 연결이 안 되서 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딱 하나가 안 나와서 팽팽하게 흘러갔다. 선수들 컨디션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9회 마무리 서진용 기용에 대해선 "2점 차(1-3)도 크지만, 3점 차가 되면 (역전까지 가기)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노경은이 정규시즌에 잘 했지만 실투가 보여서 실점을 막고 싶었다. 결과적으론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SSG는 2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인천=김효경·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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