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여자축구, 2010년 해산 사태에 이어 이번엔 골드컵 예선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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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여자 축구대표팀이 끊임없는 내홍을 겪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여자 골드컵 예선에서 기권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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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자메이카 여자 축구대표팀이 끊임없는 내홍을 겪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여자 골드컵 예선에서 기권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골키퍼 레베카 스펜서, 드류 스펜스를 포함한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가오는 10월 여자 골드컵 예선에 참여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지만, 우리는 자메이카축구협회로부터 받는 끊임없는 부당한 취급을 끝내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은 자메이카축구협회와 끊임없이 갈등을 겪어왔다. 2010년에는 자메이카축구협회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도 있었다.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은 2014년이 돼서야 다시 소집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성과를 냈다.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세계 무대를 경험했고,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는 단단한 수비 축구로 브라질을 누르고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하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이번 여자 골드컵에서도 돌풍이 기대됐다. 현재 북아메리카에서 자메이카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길 만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정도다. 1991년 아이티에서 여자 골드컵이 처음 열린 이래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우승한 국가가 없다는 게 그 방증이다. 자메이카는 최근 2018 미국 여자 골드컵과 2022 멕시코 여자 골드컵에서 잇달아 3위에 오르며 3인자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돌연 여자 골드컵 예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자메이카 여자 대표팀은 자메이카축구협회가 SNS라는 비전문적인 소통창구로 코칭스태프, 의료진, 장비 담당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지난 월드컵을 비롯해 2022년 여름 월드컵 예선까지 치르면서 받았어야 할 보너스를 보상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메이카축구협회가 부실한 조직 관리와 소통 부족, 보너스 미지급 등을 일삼아온 만큼 과격한 행동을 통해서 이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류 스펜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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