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 첫 가을야구에서 존재감 드러낸 '체인지업 마스터'
배중현 2023. 10. 22. 17:20
'체인지업 마스터' 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0-0으로 맞선 8회 초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터트린 김성욱이었다. 하지만 선발 신민혁의 역할도 꽤 인상적이었다. 이날 신민혁은 SSG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아쉽게 놓쳤지만,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7개를 책임졌다.
자신 있는 무기 체인지업을 적재적소 활용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신민혁의 올 시즌 체인지업 비중은 41.1%로 직구(26.4%)보다 월등히 높았다. 2021년 개인 최다 9승을 따내며 규정이닝을 넘겼을 때도 활약 비결로 체인지업이 꼽혔다. 오른손 투수의 체인지업은 왼손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간다. 신민혁은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의 배트를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하면서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도 과감하게 찔러 활용 폭을 넓혔다. 체인지업이 그날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투구 내용이 180도 달라졌다.
준PO 1차전에선 마음먹은 대로 체인지업을 꽂았다. 투구 수 87개 중 체인지업이 32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와 컷 패스트볼(커터)은 각각 28개와 22개. 1회 말 1사 후 박성한에게 뽑아낸 경기 첫 삼진의 결정구도 체인지업이었다. 신민혁은 체인지업으로 수 싸움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 2회 말 1사 후 한유섬 타석에선 체인지업으로 타격 템포를 빼앗은 뒤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되 무리하게 의존하지 않았다. 3회 말 1사 2·3루에선 체인지업과 커터, 4회 말 무사 1·2루에서도 체인지업과 커터로 위기를 탈출했다. 제구까지 빼어나니 공략이 더 어려웠다.
신민혁은 경기 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 던졌던 게 주효했다. 첫 PS 등판이었고, 아침에 야구장 오면서 긴장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코스마다 잘 제구해 땅볼을 유도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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