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 잘 맞으면 야수 정면...불운 속 석패한 SSG, 김원형 감독 "딱 1개가 나오지 않았다"
안희수 2023. 10. 22. 17:18
2023 KBO리그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불운 속에 일격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3위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3-4로 석패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초 수비에서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대타 김성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했지만, 9회 초 나선 불펜 투수 노경은과 서진용이 흔들리며 다시 1점을 내줬다. 마지막 공격에서 하재훈이 투런홈런을 치며 1점까지 추격했지만, 역전까진 해내지 못했다.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7회)다.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에 이른다. SSG가 그 확률을 내줬다.
SSG는 2회까지 NC 선발 신민혁 공략에 실패하며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최지훈과 후속 김성현이 연속 안타, 이어 나선 김민식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2·3루 기회에선 오태곤과 박성한이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호투를 이어갔다. SSG는 0-0이었던 4회 말, 선두 타자 최정과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아쉬운 타구가 나왔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0.431(65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던 한유섬이 나섰지만, 풀카운트 승부에서 들어온 신민혁의 6구째 체인지업에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배트에 잘 맞았지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SSG는 0-0 박빙 승부가 이어진 5회도 직선타에 다시 첫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 타자 김성현이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민식과 오태곤이 각각 우익수·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 박성한이 신민혁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정타를 생산했지만, 타구가 다시 야수(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한유섬은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영규를 상대로도 가운데로 잘 뻗은 타구를 쳤지만, 다시 야수 정면에서 잡히고 말았다. 타선의 힘은 SSG가 조금 앞서는 듯 보였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SSG 벤치도 승부를 걸었다. 8회 말, 김민식 타석에 베테랑 추신수를 투입했고, 그가 NC 3번째 투수 류진욱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SSG는 이어 오태곤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박성한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2·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최정이 좌측 외야 깊은 위치로 타구를 보냈고, 추신수의 대주자로 나선 최상민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SSG는 추가 득점 없이 8회 공격을 마쳤다. 9회 초 수비에서는 노경은과 서진용이 각각 적시타 1개씩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9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한유섬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하재훈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추격한 1점 차까지였다. SSG는 이어진 상황에서 최지훈과 김성현이 모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그동안 PS에서 극적인 홈런을 자주 보여준 대타 김강민마저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초반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 이를 살리지 못하고 0-0 승부가 이어진 탓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 (적시타) 딱 1개가 나오지 않았다. 7회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좋은 투구(8이닝 2실점)를 해줬다. 9회 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투입한 이유는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 말 공격에서 역전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1차전 패전을 총평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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