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벌구 윤석열정권" 거칠어진 조국
[곽우신 기자]
▲ 최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정국 현안에 대해 더 자주, 더 직접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의견을 표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7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한 조 전 장관의 모습이다. |
ⓒ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입이 거칠어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국 현안에 대해 더 자주, 더 직접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의견을 표하는 분위기다. 사용하는 단어도 "입벌구", "윤통일언풍선껌" 등 직설적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신간 북콘서트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틀 사이 연이어 "두 개의 혀" → "윤통일언풍선껌" → "입벌구 정권"
▲ 20일, 전체공개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 |
ⓒ 조국 전 법무부장관 SNS 화면 캡처 |
그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구호를 내걸고 문재인 정부 대상 먼지털이 수사를 추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통령이 된 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막고 있는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다.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한 윤석열과, '이념 논쟁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한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구이언'(一口二言)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윤석열은 원래부터 '두 개의 혀(double tongue, 니마이지타 二枚舌)'를 가지고 있기에"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개의 혀' 속에 일관된 것은 이익과 욕망"이라고 덧붙였다.
'두 개의 혀'는 해외에서 관용어구처럼 쓰이는 표현을 차용한 것이다. 이후 이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21일 관련 글을 또 올렸다. 그는 "교수 습벽이 남아있어 너무 어렵게 말했다"라며 "다른 말로 한 번 더 요약한다. '윤통(尹統)일언풍선껌'"이라고 썼다.
"입벌구" 윤석열 정권
'입벌구'라는 표현은 '입만 벌리면 구라(거짓말)'의 줄임말로,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행태를 꼬집는 인터넷 용어다.
▲ 2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 조국 전 법무부장관 SNS 화면 캡처 |
친구공개 글에서는 구체적 의견 제시 "민주당 단독 200석 불가능"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 공개'가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만 공개되는 '친구 공개' 게시글을 통해서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2일 그는 "강서보궐선거 후 보수 측 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포함 야당 측이 200석을 얻을 수도 있다고 '엄살'을 핀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강서보궐선거 승리에 도취하여 오만해지거나 내부 권력투쟁에 몰입한다면, 내년 4월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단독 200석 불가능하다. 욕심 내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연동형 비례제도가 유지되어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추), 녹색당 등 민주진보 소수정당들이 의석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합당 이전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활약을 생각해보라"라며 "잘 키운 최강욱/용혜인 하나, 열 민주당 의원 안 부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도, 무능, 무지의 '삼무 정권' 윤석열 정권의 종식을 위하여 다양한 범민주진보세력, 그리고 국민의힘 이탈 보수세력까지 다 합하여 200석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루 전날인 21일 게시글에서는 "대통령 국정상황실은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곳"이라며 "현재 용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한오섭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기획실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민중당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무특보도 역임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극우폭주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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