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 찬스만 3번이었는데···너무 늦게 터진 '홈런 군단'의 한방

이형석 2023. 10.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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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하재훈이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첫 판에서 졌다. 마운드는 돋보였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PO 1차전에서 3-4로 였다. 역대 5전 3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71.4%(14회 중 10회)다.

SSG는 이날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회까지 완벽하게 던졌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그는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내준 연속 안타를 맞고 처음 득점권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부터 7회까지 다시 세 이닝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 사이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엘리아스는 0-0으로 맞선 8회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유격수 내야 강습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8회 실점 장면 전까지 완벽한 호투를 이어갔다. 
<yonhap photo-2204=""> 사진=연합뉴스</yonhap>
문제는 타선이었다. 

SSG는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신민혁에게 고전했다. 찬스는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SSG는 엘리아스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6회까지 선두 타자 출루만 세 차례나 기록했다. 3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성현이 마치 '골프 스윙'으로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식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1~2번 오태곤-박성한이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부상 복귀한 최정이 좌전 안타를,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2이닝 연속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유섬-하재훈이 연속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2사 1, 3루에선 최지훈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에는 김성현이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SSG는 8회 초 2점을 뺏긴 후 8회 말 또 찬스르 잡았다. 대타 추신수와 최주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정이 라인 드라이브성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에레디아가 2사 2루에서 동점타를 터뜨리진 못했다. 

결국 SSG는 9회 2점을 뺏겨 점수 차가 벌어졌다.

최근 3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SSG는 9회 말 선두 타자 한유섬의 안타 후 하재훈의 2점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SSG가 기록한 첫 장타였다.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SSG는 이날 NC보다 하나 더 많은 안타 8개를 때려냈다. NC는 없었던 볼넷도 1개 기록했다. 그러나 중반까지 계속된 찬스에서 속 시원한 적시타나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서 1차전을 뺏겼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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