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하나가… SSG 엘리아스 8이닝 2실점 역투에도 패전 위기
빛나는 역투였다. 하지만 피홈런 하나가 아쉬웠다. SSG 랜더스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쿠바)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잘 던졌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엘리아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PO 1차전을 지배했다. 7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불을 뿜었던 NC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호투를 펼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84개. NC 선발 신민혁도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더 긴 이닝을 소화하며 SSG 벤치를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8회 초를 넘지 못했다. WC의 영웅 서호철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 허용. 엘리아스는 김형준의 희생번트 때 강한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에 뿌려 한숨을 돌렸다. NC는 8번 오영수 타석에서 대타로 김성욱을 냈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선제 결승 투런포.
엘리아스는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8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그러나 SSG가 8회 말 1득점에 그쳐, 패전 위기에서 교체됐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 엘리아스는 올 시즌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인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2승을 거둘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엘리아스는 시즌 막바지까지 준수한 활약을 했다. 커크 맥카티가 부상을 입으면서 포스트시즌 1선발까지 맡은 엘리아스는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딱 한 개의 투구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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