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에 ‘괴물’ 출현…‘여중3’ 박서진, LPGA투어 대회 공동13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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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를 책임질 '거물' 기대주가 나타났다.
박서진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공동 1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서진이 꿈에 그리던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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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비거리 240m 드라이버가 주특기
LPGA투어 한국인 챔피언 등극이 목표
한국여자골프를 책임질 ‘거물’ 기대주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박서진(15·서문여중3)이다. 박서진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공동 1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골프협회(KGA) 추천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박서진은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한 것을 제외하곤 1라운드 68타, 3라운드 67타, 그리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69타를 쳤을 정도로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보기 3개를 범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박서진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40m 정도다.
그는 올해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1일 끝난 카카오 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랭킹 1위인 신지애(36)와 고진영(28·솔레어)이 우승한 대회다.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을 사실상 확정지은 박서진은 6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 한국인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현재의 스승인 박준범프로를 만나고 부터다. 박 프로는 이번 대회에 제자의 백을 맸다.
박서진이 거둔 공동 13위는 한국 선수로는 공동 5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입상한 이정은(27·대방건설)과 신지애, 공동 10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자리한 신지은(31·한화큐셀)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박서진이 꿈에 그리던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른 그린 등으로 가다로운 코스 세팅에도 불구하고 박서진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브램턴에서 열린 월드 주니어 걸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스피드가 빠른 그린과 잔디 상태가 최상인 코스를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그 경험으로 이번 대회 코스가 낯설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경기력에 선수들도 깜짝 놀랬다. 1, 2라운드에서 박서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30·메디힐)은 “나보다 훨씬 잘 치는 것 같다”라며 “비거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다. 대형 선수 출현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은 박서진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박서진은 “김세영 프로님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함께 플레이해 정말 뜻깊었다”라며 “롤 모델인 김프로님의 칭찬을 받아 정말 기쁘다”고 부끄러워했다.
박서진의 스윙 코치인 박준범은 “스윙은 계획대로 잘 다듬어 가고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와 아이언샷 정확도 등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다만 멘탈적으로 좀 더 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서진은 “라운드를 더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경기가 끝난다니 아쉽네요”라며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살짝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어요. 더 열심히 해서 LPGA투어 진출 목표를 꼭 이뤄내도록 할께요”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파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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