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해줄 사람이 없었을 것" 비니시우스, 이번엔 '원숭이 흉내' 인종차별 당해

김희준 기자 2023. 10.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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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다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골라인 부근에서 선수들과 다툼을 벌였기 때문에 세비야 팬들이 가까이 있었는데, 일부 관중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이물질을 던진 것도 모자라 원숭이 흉내를 내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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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다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세비야가 후반 29분 데이비드 알라바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4분 뒤 다니 카르바할이 동점골을 넣어 레알이 무승부를 얻어냈다.


비니시우스가 또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 후반 40분 빠른 경기 재개를 위해 세비야 선수들에게 공을 뺏어내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골라인 부근에서 선수들과 다툼을 벌였기 때문에 세비야 팬들이 가까이 있었는데, 일부 관중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이물질을 던진 것도 모자라 원숭이 흉내를 내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다.


세비야는 곧바로 해당 관중에 대해 퇴장 조치를 내렸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공식 성명을 발표해 "관중석에서 한 팬이 외국인 혐오 및 인종차별 행위를 했음을 발견한 후, 신원을 확인해 경기장에서 퇴출시키고 장내에서 근무하던 경찰 당국에 신고했다. 내부 징계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며, 해당 관중은 즉시 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비야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표했다. "세비야가 스페인 축구의 또 다른 서글픈 에피소드에서 빠르게 조치하고 처벌한 데 대해 고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관중에 대해 "한 아이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영상을 접했다. 교육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시민들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교육에 정말 많이 투자한다. 스페인 당국도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법을 개편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는 끊임없이 스페인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받아왔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레알바야돌리드, 마요르카, 발렌시아 등 수많은 팀의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혐오 섞인 언행을 일삼아왔다. 라리가가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법원에 고소하기도 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도 자신에게 계속 가해지는 인종차별에 대해 "반복하는 것처럼 보여 미안하지만, 이건 19번째 독립적인 에피소드다. 그리고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이 처한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공개적인 발언을 이어갈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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