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논란’ 김승희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野 “은폐 시도”

김성훈 2023. 10. 22.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사표를 내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바로 수리한 것을 두고 "엄중한 대응이 아니라 은폐 시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대통령실은 감찰에 들어간 지 4시간 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서 초등 3학년생 딸 학폭 논란 불거져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사 착수 4시간 만에 사표 수리
권칠승 “진상 규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현지시각)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 리텍스포에 도착해 김승희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사표를 내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바로 수리한 것을 두고 “엄중한 대응이 아니라 은폐 시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 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대통령실은 감찰에 들어간 지 4시간 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례적인 신속한 조치에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조치가 교육청 조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자 측에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사건 발생 석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는 김 전 비서관 부부의 인면수심에 분노를 거둘 수 없다”며 “하루속히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2학년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김 전 비서관의 부인이 학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딸의 폭행을 ‘사랑의 매’라고 적고, 딸에게 출석 정지 처분이 내려진 날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남편과 윤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곧바로 김 전 비서관을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단에서 배제하고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리하면서 공직기강비서관실 차원의 조사는 중단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