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자녀 학폭 논란' 김승희 사표 즉각 수리…은폐 시도"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폭력 의혹으로 사표를 내고 대통령실이 이를 즉각 수리한 데 대해 "'엄중한 대응'이 아니라 '은폐 시도'"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냐"며 "대통령실 조치가 교육청 조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자 측에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끽해야 5년짜리 권력의 위세가 그렇게도 등등한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기존에 수사를 진행했던 수원지검으로 다시 보낸 것과 관련해 "'조작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법원이 대북송금 건에 대해 범죄 소명조차 되지 않았음을 밝혔음에도 이에 불복한 채 야당 대표 '괴롭히기'에 몰두하겠다는 못된 심보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수원지검은 새로 부임한 이정섭 2차장검사 산하에 총 3개 부서, 검사만 21명에 달하는 이 대표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대북송금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 또한 이어가겠다고 한다"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온갖 공무상 비밀을 언론에 누설하더니, 이제 와서 '보강 수사' 타령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수사 지휘를 맡은 이정섭 2차장검사에 대해선 "'윤석열 사단'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라며 "김학의 뇌물사건 재판 과정에서 '증인 사전면담'이라는 부적절한 행동을 통해 증언을 오염시켜 결국 김학의가 무죄 판결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검찰에 경고한다. '이재명은 범죄자여야만 한다'는 삐뚤어진 집착을 이제 버리시라. 수사팀 새로 꾸린다고, 더 센 칼잡이 데려온다고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며 "대책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도한 조작 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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