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도' 반짝추위 풀리고 기온 오른다…내일 설악산 단풍 절정

정은혜 2023. 10.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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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단풍 절정기에 접어든 2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대관령 하늘목장 산책로에 오색빛 단풍이 물들어 있다.뉴스1

최저기온이 0도까지 떨어졌던 반짝 추위가 물러나고 날씨가 풀릴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전국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한 뒤 주중엔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날씨 풀리는 이번 주, 설악산·월악산 단풍 절정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19~22도로 평년 수준의 기온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온은 조금씩 올라 26일과 27일에는 아침 최저 7~15도, 낮 최고 18~23도로 평년보다 2~4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확률도 낮아 전국이 맑고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단풍 나들이 하기에 좋은 가을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설악산은 23일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 이어 월악산(27일), 지리산(27일), 한라산(29일) 북한산(30일), 속리산(30일), 계룡산(31일), 가야산(31일)이 절정기를 맞은 뒤 11월에는 무등산(5일), 내장산(6일)이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과 오대산은 각각 지난 17일, 20일에 단풍 절정기에 이르렀다.


추위는 물러나지만, 동해안은 건조 주의보


강원도 내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1일 평창군 진부면의 한 고랭지 농촌 마을에 첫눈이 펑펑 쏟아지는 모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과 광덕산 등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연합뉴스
최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도 내외로 떨어지며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왔다. 21일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0도, 22일은 -0.5도로 관측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렸고 설악산에선 21일 첫눈이 관측됐다. 갑작스러운 이번 추위는 한반도가 중국 산둥반도에 자리한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온 탓이다. 이 고기압이 22일 현재 상하이까지 남하한 뒤 일본 남부 해상 방향으로 동진하면서 한반도도 북서풍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동해안은 ‘건조 주의보’가 울리고 있다. 그동안 불어온 북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을 동해안 지역에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현재 강원 지역 동해안은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경북 동해안 지역도 대기 차츰 건조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순간 최고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동해에 불고 있다”며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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