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다시 잡는다”…‘해체 아픔’ 고창 영선고 야구부 재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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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트를 잡습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영선고교의 야구부가 27일 공식 창단한다.
영선고는 이날 오후 학교 체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서 교육감도 시골학교 발전 방안의 하나로 이 학교 야구부 창단을 적극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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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트를 잡습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영선고교의 야구부가 27일 공식 창단한다. 8년전 출범 4년만에 해체되는 아픔을 이겨내고 지역민들의 열띤 응원속에 새로 출발하는 것이다.
영선고는 이날 오후 학교 체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창단식에는 서거석 전북도교육감과 윤준병 국회의원, 체육회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야구부는 지도자 3명과 서동준(2년)군 등 1∼2학년 선수 17명으로 구성됐다. 내년 3월엔 신입생 3명도 입단할 예정이다.
단장은 강현숙 교장, 지도교사는 이철진 교사, 감독은 박진호 전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가 맡았다. 코치는 정우연 전 부산 대연초 감독이다.
전북지역 고교 야구부로는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 전주고, 정읍 인상고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앞서 이 학교 야구부는 2015년 11월 출범했었다. 창단식을 갖고 고교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전북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급을 위한 단체 운동부 창단 불허’ ‘운동부로 인한 민원 발생으로 도교육청 청렴도 저하 예상’ 등의 이유 등을 들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당시 도교육청은 야구단 해체를 촉구하며 목적사업비와 공모사업 지원을 배제하는 등 학교측을 압박했다.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던 야구부는 2019년 11월 끝내 눈물의 해단식을 가졌다. 그 사이 짧은 역사에도 3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4년만의 재창단은 재단과 동창회, 지역민들의 염원과 준비가 뜨겁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서 교육감도 시골학교 발전 방안의 하나로 이 학교 야구부 창단을 적극 지원했다.
강 교장은 “그동안 우여곡절과 난관을 극복하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단합된 힘을 모아 야구부와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각계의 적극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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