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에 선사한 작은 기쁨" 맨유, 바비 찰튼 경에게 승리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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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성원들은 경기 전 세상을 떠난 구단 전설 바비 찰튼에게 승리를 헌정했다.
찰튼의 사망에 맨유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찰튼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찰튼은 맨체스터나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수백만 명에게 영웅이었다.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자질만큼이나 스포츠맨십과 성실함으로 존경 받았던 찰튼은 항상 축구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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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성원들은 경기 전 세상을 떠난 구단 전설 바비 찰튼에게 승리를 헌정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셰필드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맨유는 리그 8위(승점 1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유는 경기 전 비보를 전달받았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찰튼이 영면했다. 찰튼의 가족은 공식 성명을 통해 "찰튼이 토요일 아침 일찍 평안히 잠들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찰튼이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찰튼은 유소년 시절을 합쳐 20년 동안 선수로서 맨유에 헌신했다. 1958년 뮌헨 비행기 참사에서 살아남은 9명 중 1명으로 맷 버스비 감독과 함께 맨유 암흑기를 지탱했고, 1967-1968 유러피언컵(현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대표되는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6년에는 잉글랜드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어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1984년부터 맨유 기술이사로 함께하며 팀이 다시금 영광의 순간으로 나아가는 데 버팀목이 돼줬다. 맨유는 2016년 올드 트래퍼드 남쪽 관중석의 명칭을 바비 찰튼 경 스탠드로 개명해 그에 대한 예우를 보여줬다.
찰튼의 사망에 맨유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찰튼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찰튼은 맨체스터나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수백만 명에게 영웅이었다.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자질만큼이나 스포츠맨십과 성실함으로 존경 받았던 찰튼은 항상 축구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경기 전후로도 찰튼을 기리는 의식이 진행됐다. 맨유는 경기 전 센터서클에 화환과 함께 "위대한 선수였고, 그보다 위대한 사람이었던 친애하는 바비 찰튼 경에게. 지금까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맨유의 모든 이들로부터"라고 적힌 엽서를 놓고 묵념을 통해 찰튼을 추도했다.
맨유는 하늘로 올라간 찰튼에게 승리를 헌정했다. 전반 28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6분 만에 올리버 맥버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디오구 달로트가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맨유 팬들은 달로트의 결승골 이후 "바비 찰튼은 한 명뿐"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기 후 결승골을 넣은 달로트는 "경기에 임했을 때 우리는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고 싶었다. 승리를 통해 슬픈 날에 작은 기쁨을 선사했다고 느꼈다. 이것이 찰튼의 가족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맨유 가족"이라며 승리를 찰튼과 그 유족들에게 바쳤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해리 매과이어는 "찰튼은 라커룸에 자주 들어와 열정을 불붙였다. 구단의 절대적인 전설"이라며 "찰튼은 우리가 이거든 지든 항상 들어왔고, 그 존재감은 라커룸에서 대단했다. 우리는, 세계는 찰튼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찰튼이 한 일은 대단했기 때문에 우리는 찰튼을 기억하며 작별을 고해야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승리를 했고, 좋은 방법으로 헌정을 했다"며 선수로서나 인간으로서나 위대했던 찰튼에게 승리를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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