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김진규 대행 “월급 받는 날이 동기부여, 프로 선수면 이런 이야기 안 돼”

김희웅 2023. 10.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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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이 경기 전 벤치 앞에 서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8.27/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동기부여’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1 7위인 서울은 파이널 B(K리그1 하위 6개 팀)에 속했다. 남은 5경기에서 아무리 승점을 쌓아도 7위 이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5경기를 내리 져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상황이라 ‘동기부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절하게 잔류를 위해 싸우는 팀들보다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전 마주한 김진규 대행은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월급 받는 날인 25일이다. 프로 선수면 동기부여라는 이야기는 꺼내면 안 된다고 했다. 예전 어릴 때처럼 뭐가 있어야 뭘 해야 되고 그게 아니라고 했다. 경기장에서 이겨 화났던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동기부여라고 했다. 2주 내내 그 이야기를 해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무슨 동기부여가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동기부여는 어떻게 줄 거냐고 누군가 물었는데, 월급 받는 데 뭘 주냐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첫 주는 잘 못 알아듣더라. 사실 첫 주는 선수들도 슬펐을 것이다. 많이 다운돼서 그런지 많이 다그쳤다. 두 번째 주 넘어왔을 때는 선수들이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선수들이 마음가짐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이 경기 전 벤치 앞에 서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8.27/

반면 상대인 강원은 ‘강등권 탈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김진규 대행은 “선수들에게 강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강원의 절박함은 우리가 잘 안다. 내려갔다 왔기에 강원이 어떻게 나올지 잘 안다. 기성용과 오스마르한테는 (경기장 내에서) 컨트롤해야 할 부분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귀띔했다. 

김진규 대행도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11점 이상 승점을 따는 것이다. 무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들이 그 목표로 달려가야 한다. 경기에서 이겨야 팬들에게 사죄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단에 정확히 11점 이상 따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은 정통 스트라이커 대신 한승규와 윌리안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김진규 대행은 “일류첸코는 혼자 훈련하다가 다쳤다. 심한 부상은 아니”라며 “이번 경기는 정통 스트라이커보다 앞에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간을 창출하려고 생각했다. 윌리안도 미팅을 통해 경남FC에 있을 때 이 위치에서 뛰었다고 하더라.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강원이 내려서는 형태를 가져가는데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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