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1순위→POTM 수상 ‘반전’…“받을 자격 있어” 감독도 반했다

김희웅 2023. 10.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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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가 POTM 수상 후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 사진=스포츠 바이블
늘 비판의 대상이 됐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스승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그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맨유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맨유는 8위로 올라섰다.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맨유는 이날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매과이어는 그간의 비판을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세 차례 클리어링과 블록, 패스 성공률 82%를 기록했다.

매과이어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POTM(Player of the Match)을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그지만, 이번 경기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인 셈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매과이어가 POTM을 수상한 것을 조명하며 텐 하흐 감독의 칭찬을 덧붙였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마땅히 (POTM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개성을 보여줬고 경기를 아주 잘 읽는 등 매우 좋은 축구를 했다. 나는 그의 이런 활약에 만족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해리 매과이어. 사진=게티이미지

매과이어에게는 다소 어색한 ‘찬사’다. 큰 기대를 받으며 맨유에 입단한 매과이어는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안정감이 필요한 중앙 수비에서 잦은 실수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등 걸출한 센터백들이 영입되면서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올 시즌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주장직까지 박탈당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방출 1순위’로 꼽혔다. 시즌 시작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까지 돌았지만, 결국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공식전 2연승을 거둔 맨유는 25일 FC코펜하겐(덴마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반전을 쓴 매과이어의 활약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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