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바닥까지 왔다”… ‘봄’ 예고한 TSMC의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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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올해 3분기에 '실적 선방'을 보였다.
TSMC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내년 회복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하반기 반도체 바닥론'에 힘을 보탠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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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올해 3분기에 ‘실적 선방’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망보다 견고한 성적을 거두면서 반도체 혹한기의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TSMC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내년 회복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467억3300만 대만달러(약 22조8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3% 줄어든 수치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TSMC 표정은 나쁘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예상치(5403억9600만 대만달러)보다 1.17% 웃돌았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앞서 TSMC에서 내놓은 3분기 매출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7% 떨어진 2110억 대만달러였다. 순이익도 시장 예상(1914억3000만 대만달러)을 10.22% 상회했다.
산업계에서는 TSMC가 반도체 침체기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TSMC는 지난 2분기에 세계적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줄면서 2019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매출, 순이익의 하락세를 겪었다. 이번에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예상했던 부진’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본다. TSMC는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3나노미터(㎚) 미세공정 기술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5㎚ 기술에 대한 업계 수요가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재고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손실을) 부분적으로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하반기 반도체 바닥론’에 힘을 보탠다. 업계에선 반도체 경기의 침체가 올해 하반기에 끝나면서 내년에 본격적 회복기를 맞는다고 전망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감산에 따라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 경제 상황 악화,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소비 수요 부진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감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완연하게 회복할지는 변수다. 웨이 CEO는 “바닥인지 확언할 수 없지만 바닥과 매우 근접해진 건 맞다. 고객사가 여전히 재고를 통제하고 있고 리오프닝(경기 재개)에도 중국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언제 회복세를 보일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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