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짓는다…돈 대겠다는 곳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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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겸 LS전선 전무), LS마린솔루션 이승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한 상태고, 유럽공장은 검토 중이다.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공장을 그다음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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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미국에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겸 LS전선 전무), LS마린솔루션 이승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한 상태고, 유럽공장은 검토 중이다.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공장을 그다음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장의 생산 능력은 동해공장의 50%로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 규모, 위치, 투자 시점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다.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유럽공장 후보지로는 영국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유럽엔 크게 독일 중심의 내륙과 영국 중심의 섬이라는 두 가지 시장이 있다. 저희는 영국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해서 내륙 쪽으로 수출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PTSC(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와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LS전선이 주요 거점별로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는 이유는 운송비에 있다. 대규모 해저케이블은 부피와 무게가 막대해서 운송비가 판가의 15~20%를 차지한다. 제조 역량을 갖췄더라도, 미국 유럽 등까지 제품을 싣고가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한편 오는 2040년까지 미국 유럽에서 초고압 송전용 해저케이블 ‘공급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업계 추산도 나온다.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호 대표는 “워낙 성장 산업인데다, (해저케이블 산업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관련이 있어서 금융적으로 지원을 한다든지, 같이 합작하자고 제안하는 회사가 넘쳐난다. 각종 ESG 펀드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 중동의 전선 업체 등이 LS전선에 현지 생산공장 설립 관련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전선 재경·구매본부장(CFO)을 겸하고 있는 이상호 대표는 “LS전선 IPO는 신규 해외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고,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질 시기인 2027년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시너지가 현실화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이승용 대표는 “KT마린솔루션 시절 사업포트폴리오는 통신 케이블로 제한됐다. LS마린솔루션으로 거듭난 이후 해저케이블 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S마린솔루션의 2030년 목표 매출액은 현 수준의 6배인 4000억원”이라고 했다.
동해=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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