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무조건 나쁘다고?”...노인 우울증 위험 낮춰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0.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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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와 친숙한 노인들의 우울증 위험이 낮고, 뇌 인지 기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기기 사용은 노인에게 해롭다”는 통념을 뒤집은 결과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20년 노인 실태 조사 자료를 활용, 노인 총 7988명의 ‘디지털 문해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문해력은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정신의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소통(메시지 송신·발신), 정보(뉴스·날씨 검색), 미디어(음악·유튜브), 전자금융(은행·전자 거래) 4개 부문으로 나눠 디지털 문해력을 평가했다. 이후 단축형 노인 우울 척도(SGDS-K)와 인지기능을 판단하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를 활용해 디지털 문해력과 우울증·인지 기능 간 연관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 끝에 노인의 디지털 문해력이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감소하고, 뇌 인지 기능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 등 ‘미디어 문해력’과 온라인 쇼핑 등 ‘전자금융 문해력’은 어르신의 우울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현웅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복잡한 기능을 어려워하고 멀리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디지털기기 활용이 어르신들의 우울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의 경우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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