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유나 “500대 1 경쟁률? 감독님이 기세가 남다르다고...” [IS인터뷰]
김지혜 2023. 10. 22. 09:01
500대 1 경쟁률을 뚫고 ‘유괴의 날’ 주인공이 된 배우가 있다. 바로 유나 양. 올해로 만 12세인 유나 양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데뷔해 이후 ‘파친코’, ‘므린마더스클럽’, ‘번개망토의 비밀’까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찍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23년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천재 소녀 최로희로 대중에게 얼굴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유나 양은 “배우라는 직업은 매력적인 것 같다”는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어릴 적 동네 뮤지컬 학원에 다니며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유나 양은 실전에 강한 스타일이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연기 잘한다’는 칭찬 듣는 게 너무 뿌듯했어요. 엄마가 저의 재능을 먼저 알아봐 주셨죠(웃음). 뮤지컬 학원에서 여러 가지 수업을 들은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유나 양이 연기한 최로희 캐릭터는 마냥 각광 받기만 하는 ‘천재소녀’가 아니다. 머리가 좋다는 이유로 친부모로부터 실험 대상이 되고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아픔이 많은 아이다. 이런 캐릭터를 유나 양은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신예의 발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나 양은 ‘유괴의 날’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오디션 기간이 정말 길었다. 그런데 오디션 회차가 거듭될수록 로희와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기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유나 양은 5차 오디션이 끝나고 6차 미팅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다.
“감독님과 미팅에서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끌낼때쯤 ‘합격이다. 같이 하자’고 하셨죠. 그리고 ‘저한테 기세가 남 다르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 순간 엄마랑 저랑 “와!” 하면서 너무 좋은 마음에 울었던 기억이 나요.”’
1%대 시청률로 시작한 ‘유괴의 날’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윤계상과 유나 양의 부녀케미다. 극 중 두 사람은 실제 부녀지간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같이 붙어다니며 공조하게 되는 묘한 관계다. 유나 양은 윤계상에 대해 “첫인상이 너무 멋있었다”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이렇게 큰 비중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실제 유나 양은 윤계상의 god 콘서트에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는 “사실 윤계상 삼촌이 god였다는 사실은 ‘유괴의 날’을 촬영하면서 처음 알았다. 노래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는데 어느새 가사도 다 외울 만큼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나 양은 촬영장에서 보던 윤계상과 god 윤계상의 모습이 달라서 신기했다면서 “드라마 촬영할 때는 삼촌이 꾸며지지 않고 부스스한데, 무대 위에 서 있는 삼촌은 너무 멋있었다. 제 첫 콘서트가 삼촌 콘서트여서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유나 양이 윤계상 배우에 대해 고마움이 큰 만큼, 윤계상도 유나 양을 보며 “2세로 딸을 가지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 특히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유나 양은 촬영장에서 어른 배우 못지않게 성숙하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와 관해 유나 양은 “실제로 ‘유괴의 날’에서 당차고 야무진 로희의 성격이 나랑 닮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로희가 사회성이 부족하지 않냐. 이 부분에서는 나랑 정반대다. 저는 예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엄마한테 교육받고 자랐다”고 답했다.
“저는 평소 리더쉽 있다는 이야기를 엄청 들어요. 그런 덕에 학교에서 전교 회장도 하고 있어요. (웃음). 그래서 ‘유괴의 날’을 찍으면서 초반에 사회성이 떨어지는 로희의 말투나 표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다행히 잘 담긴 것 같아서 뿌듯해요.”
앞으로 유나 양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유나 양은 “항상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유나가 나온다고?’ 하면서 찾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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