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끝까지 나아가는 충남아산 "지켜볼 만한 팀이 돼야 한다"

조효종 기자 2023. 10. 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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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는 다음 시즌을 위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를 치른 충남아산이 부산아이파크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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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아산] 조효종 기자= 충남아산FC는 다음 시즌을 위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를 치른 충남아산이 부산아이파크에 1-2로 패했다.


부산과 경기 전 충남아산은 순위 경쟁 면에서 동기부여가 큰 상황은 아니었다. 33경기 승점 39, 10위로, 이미 이번 시즌 승격 도전은 좌절된 상태였다. 5위까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3경기 남겨두고 5위 경남FC와 승점 차가 10점이었다. 하한선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에도 11위 밑으로 떨어질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는 건 아니었다. 더 나은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마무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오늘 이기면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간다.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 목표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잘해서 '지켜볼 만한 팀'이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내년, 앞으로 충남아산이란 팀의 비전이 생기고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남은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충남아산의 동기부여는 경기장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곧장 승격'을 노리는 리그 선두 부산을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는데,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 14분 최근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박대훈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박대훈의 득점은 부산이 7경기 만에 내준 실점이었다.


후반 8분 김찬에게 실점해 다시 리드를 내준 뒤에도 충남아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두아르테, 하파엘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다 지나갈 때까지 부산 골문을 공략하기 위해 애썼다. 계속 점유율을 끌어올려 후반 막바지에는 점유율 60%를 넘기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섭 부산 감독은 승리를 거뒀음에도 "충남아산에 밀렸다"고 평가했다.


박동혁 충남아산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끝내 패했지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박동혁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득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힘든 시간에도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충남아산은 28일 오후 4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내년을 위해서는 물론 그 자체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천안시티FC와 '충청 더비' 라이벌전을 갖는다. 박동혁 감독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 홈 관중들 앞에서 승리를 따내고,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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