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수서~동탄 엇갈린 전망…'내년 3월 vs 6월' 개통 언제?
[이슈분석]
이달 초 국토교통부가 낸 자료의 제목이다. GTX-A 노선 전 구간(운정~동탄)의 운영을 담당할 민간사업자인 에스지레일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에스지레일은 먼저 운행을 시작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위한 철도사업 면허 취득과 기관사 교육 등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또 수서~동탄 개통을 위한 건설공사와 차량 제작 및 시운전 등 막바지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대부분의 건설공사와 차량 출고가 연말까지 완료되고, 개통 전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는 시운전도 정상 추진 중이라는 얘기다.
당초 A노선은 운정~동탄 전 구간을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시행하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완공이 2028년 4월로 늦춰지면서 임시방편으로 운정~서울역, 수서~동탄으로 나눠서 분리개통을 하게 됐다.
수서~동탄이 내년 초, 이어서 운정~서울역이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참고로 전 구간 운행은 삼성역에 서지는 않더라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사가 진행된 뒤에나 가능하다.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쯤이 될 거란 전망도 있다.
수서~동탄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GTX 노선 중에서 가장 먼저 개통하는 구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수도권 주민과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국토부는 수서~동탄의 개통 예정을 내년 초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사 진척도와 시운전 진행 상황에 따라서 개통 시기가 유동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3월 개통이 유력해 보인다. 철도업계에선 용인역 등 일부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종합시운전에서 중대한 결함 같은 지적사항만 나오지 않는다면 3월 하순에는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용인역의 경우 출입구 2개를 만들 계획이지만 3월까지는 분당선 구성역과 이어지는 출입구 한 개만 완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를 통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방면으로 연결되는 출입구는 그때까지 완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상현동 방면 출입구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통과하는 방안을 두고 한국도로공사와 협의가 늦어지는 등 착공이 지연됐다”며 “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3월 완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동탄 구간은 민자로 추진하는 운정~삼성역 구간과 달리 재정을 투입해 건설하는 구간이어서 국가철도공단이 전반적인 건설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만약 3월 개통을 추진한다면 용인역은 구성역 방면 출입구 한 개만 먼저 운영하는 '반쪽짜리' 개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 운행이 끝난 차량을 검사하고, 간단한 수리를 하는 검수고의 건설도 늦어지고 있다. 3월에 개통하면 당장 GTX 차량용 검수고가 없는 셈이 된다. 이 때문에 수서고속열차(SRT)를 운영하는 SR의 검수고 시설 일부를 임시로 빌려 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용인역의 상현동 방면 출입구는 6월이면 개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검수고는 완공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용인역 등 신설역의 출입구를 제대로 갖추고 개통할 경우 6월은 돼야 할거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내년 4월엔 총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에서 가급적 개통을 서두르려고 할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재혁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현재로썬 종합시운전 기간 등을 최대한 단축하면 3월 개통이 가능할 거로 보인다”면서도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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