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리안 더비' 김민재 맹활약, 이재성 아까운 골대 강타… 바이에른이 마인츠 원정에서 승리

김정용 기자 2023. 10. 2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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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이재성과 가진 '코리안 더비'에서 승리했다.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팀의 최근 전적을 본다면 이재성 입장에서도 홈 경기 승리를 노릴 만 했지만 수비 불안과 공격진의 결정력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에 3-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 모두 선발 출장해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감독이 고향 독일로 출장을 가 맞대결을 관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분데스리가 상위권의 바이엘04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RB라이프치히 등이 일제히 승리한 상황이었다. 바이에른이 승리를 놓친다면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상황. 하지만 승리를 따내며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마인츠 입장에서는 7라운드까지 셋 뿐인 무승팀(2무 5패)으로서 강등권이었기 때문에 승점이 절실했다. 마인츠는 최근 바이에른 상대 리그 홈 경기에서는 3연승 중이었다. 경기 후에도 17위에 머물렀으며, 이튿날 경기하는 최하위 쾰른이 승리한다면 마인츠가 꼴찌로 떨어질 수도 있다.


홈팀 마인츠는 스트라이커 뤼도비크 아조르크 뒤에 이재성과 브라얀 그루다를 배치했다. 미드필더 도미니크 코흐, 레안드로 바헤이루의 좌우에 앙토니 카시, 다니 다코스타를 윙백으로 배치했다. 스리백은 세프 판덴베르흐, 슈테판 벨, 에디밀송 페르난드스였고 골키퍼는 로빈 첸트너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리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받쳤다. 3선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가 맡고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콘라트 라이머였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였다.


바이에른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키미히의 오른발 강슛이 첸트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9분에는 키미히 특유의 정교한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문전 침투하며 받았으나 헤딩이 떴다.


전반 10분 이재성의 특기인 전방 압박으로 바이에른 수비의 패스미스를 유발, 공을 빼앗았다. 패스 연결 후 다코스타의 슛이 빗나갔다.


바이에른의 우월한 결정력에서 경기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재성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끊어낸 뒤 바이에른이 곧장 속공에 나섰는데 마인츠가 수비에 실패했다. 자네가 공을 끌고 올라가다 내준 공을 코망이 어려운 각도임에도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마인츠 반격의 중심은 여전히 이재성이었다. 전반 13분 다코스타의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라이머 앞으로 뛰는 절묘한 헤딩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이 울라이히의 손, 골대, 다시 울라이히의 몸을 맞고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바이에른이 제공권의 우위로 골을 추가했다. 전반 16분 크로스가 마인츠 문전으로 날아왔을 때 라이머가 경합해 살린 공을 고레츠카가 문전으로 재차 헤딩했고, 케인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케인의 리그 9호골이었다.


전반 21분에도 선제골과 비슷하게 자네가 중원에서 공을 운반할 때 마인츠 수비가 코망을 체크하지 못해 슛까지 내주는 등 일방적인 경기양상이 계속됐다.


마인츠가 전반 28분 모처럼 좋은 패스워크로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바헤이루의 침투를 더리흐트가 깊은 태클로 저지하며 경고를 받았다.


전반 43분 마인츠가 한 골 만회했다. 그루다가 특기인 드리블과 2 대 1 패스로 압박에서 빠져나오며 오른쪽부터 중앙까지 공을 운반했다. 그루다의 패스를 받은 카시가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인츠가 먼저 골을 노렸다. 프리킥을 받은 벨이 고난이도 발리슛을 날렸는데 울라이히가 잡아냈다.


후반 13분에는 마인츠가 모처럼 바이에른의 실수를 이끌어 내 속공을 감행했다. 다코스타가 문전까지 순식간에 파고들어 패스했고, 벨이 달려와 슛을 날렸다. 이 슛이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방금 위기를 자초했던 바이에른 선수 고레츠카가 곧바로 결자해지했다. 후반 14분 바이에른의 압박으로 무시알라가 공을 빼앗은 뒤 옆으로 내줬고, 고레츠카가 받자마자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 마인츠가 카시, 이재성을 빼고 에이멘 바르코크, 막심 라이치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마인츠의 프리킥이 더리흐트의 다리 맞고 자책골이 될 뻔 했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0분 고레츠카가 손 부상으로 빠지고 부나 사르가 투입됐다. 사르가 라이트백으로 투입되고 라이머가 원래 위치인 중앙으로 이동했다. 32분에는 자네와 무시알라 대신 마티스 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들어갔다. 마인츠는 페르난드스와 코흐 대신 톰 크라우스, 마르코 리히터를 넣었다.


후반 39분 마인츠가 벨 대신 공격수 카림 오니시보를 넣고 계속 두들겨 봤지만 슛은 나와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후반 43분 킹슬리 코망을 토마스 뮐러로 교체했다.


후반 44분 마인츠가 골대를 또 맞혔다. 그루다가 김민재와 몸싸움을 2전 3기 끝에 이겨내고 강슛을 시도했는데 아깝게 골문 안으로 넣지 못했다.


추가시간에도 마인츠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종료 직전 바헤이루의 힐킥 슛까지 무산되면서 내용에 비해 아쉬운 점수로 경기를 마쳤다. 바이에른은 마인츠 원정 징크스를 깼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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