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희찬 리그 첫 도움' 울버햄턴, 본머스에 2-1 역전승…리그 4경기 무패

김희준 기자 2023. 10. 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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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황희찬의 리그 첫 도움에 힘입어 본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이 본머스를 2-1로 꺾었다. 울버햄턴은 리그 4경기 무패를 기록한 반면 본머스는 9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홈팀 본머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데이비드 브룩스, 필리프 빌링, 마커스 태버니어가 공격을 지원했다. 루이스 쿡과 알렉스 스콧이 미드필더진을 꾸렸고 케르케즈 밀로시, 로이드 켈리, 일리야 자바르니, 막스 애런스가 수비벽을 쌓았다. 네투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울버햄턴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가 공격진을 이뤘고 주앙 고메스, 부바카르 트라오레가 중원에 위치했다. 라얀 아이트누리와 맷 도허티가 윙백에 섰고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울버햄턴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5분 네투가 본머스 수비를 뚫어내고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쿠냐가 세컨볼을 잡아 시도한 슈팅은 네투 골키퍼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고, 황희찬이 머리를 들이밀었으나 네투 골키퍼가 먼저 공을 건드렸다.


울버햄턴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황희찬이 쿠냐를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는데 수비 방해로 인해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14분 트라오레의 중거리슛은 자바르니가 머리로 막아냈다. 전반 16분 황희찬이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뒤 컷백을 연결했지만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본머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브룩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빌링이 정확하게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이를 솔랑케가 뒷발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넣었다.


울버햄턴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9분 네투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온 다음 왼쪽으로 들어가던 쿠냐에게 내줬고, 쿠냐가 다시 중앙으로 공을 보냈으나 수비가 슬라이딩으로 한 발 앞서 걷어냈다. 전반 33분 네투가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울버햄턴이 동점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전반 39분 코너킥에서 도슨이 뒤로 돌아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정확히 맞추지는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버햄턴은 고메스를 빼고 토미 도일을 넣었다. 중원 변화를 통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였다.


울버햄턴이 후반전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 도일의 패스를 받은 네투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쿠냐에게 공을 내줬고, 쿠냐가 간결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 9분 황희찬이 드리블을 하다가 쿡에게 유니폼을 잡혔다. 곧바로 황희찬이 쿡에게 다가가 항의했는데, 그 과정에서 쿡이 황희찬의 얼굴을 머리로 가격했다. 주심은 지체없이 쿡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본머스는 후반 12분 스콧과 브룩스를 불러들이고 조 로스웰과 라이언 크리스티를 투입했다. 퇴장에도 리그 첫 승을 위해 다소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울버햄턴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4분 황희찬이 뒷발로 내준 공을 아이트누리가 슈팅했으나 수비를 맞고 나갔다. 후반 18분 쿠냐의 슈팅은 네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29분 쿠냐가 때린 빠른 중거리슛은 네투 골키퍼가 쳐냈고, 세컨볼을 황희찬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0분 본머스는 태버니어와 당고 와타라를, 울버햄턴은 토티와 파블로 사라비아를 교체했다.


울버햄턴이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황희찬, 쿠냐, 아이트누리가 연달아 좋은 패스워크로 왼쪽을 뚫어냈고, 아이트누리가 양질의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네투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울버햄턴은 후반 36분 쿠냐 대신 사샤 칼라이지치를 투입했다. 2미터 장신 공격수를 넣어 제공권을 강화했다. 본머스는 후반 39분 케르케즈와 솔랑케를 빼고 마르코스 세네시와 키퍼 무어를 넣었다. 역시나 공격 시 공중 경합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경기 막판 양팀이 달아올랐다. 후반 42분 와타라가 수비를 이겨내고 공격 진영에서 공을 소유했다. 이 상황은 빌링의 중거리슛으로 이어졌고 주제 사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다.


울버햄턴이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칼라이지치가 빌링에게 좋은 압박을 걸어 공을 뺏어냈고, 이어 공을 잡은 황희찬이 수비 시선을 뺏은 뒤 영리한 패스로 쇄도하는 칼라이지치에게 공을 건넸다. 칼라이지치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본머스가 동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2-1 울버햄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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