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복귀 인터뷰 공개…“구단에 감사, 빨리 뛰고 싶다”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빨리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월과 10월 중국과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을 펼친 뒤, 다시 파리에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PSG는 21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약 2분 정도 진행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몸 상태·목표·팬 등과 관련된 질의에 답했다.
먼저 이강인은 “PSG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이라는 기회를 허용해 줬다. 목표가 금메달이었는데, 이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PSG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빨리 뛰고 싶다. 여름에 이적해 큰 구단으로 왔다. 경쟁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PSG 사령탑 엔리케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22일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9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나,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으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구단이 발표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몇 분을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뛰게 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리그·동료·감독 모두 작년과 바뀌었다. 지금은 적응하는 기간이다”라고 인정하면서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몸 상태에 대해서도 “이제 뛸 수 있는 상태다. AG 가기 전에 부상이 있어 완벽하지 않았지만, 대회와 A매치를 뛰면서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관심에 대해 “이번에 A매치를 뛰러 한국에 갔을 때 PSG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었다”라고 웃은 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해 팬들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부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PSG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시대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강인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8월 초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까지 대부분의 경기를 건너뛰었다. 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기우는 우려였다. 이강인은 당당히 로리앙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어진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잠시 쉬어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시 항저우 AG를 위해 팀을 떠났다.
이강인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 3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를 합작했다. 기대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드리블 능력과 패스는 굳건했다.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활약은 10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전에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 골을 신고했다.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승부의 균열을 내는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이었다. 2분 뒤엔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까지 신고했다. 대표팀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5분 전매특허와 같은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강인의 시선은 다시 PSG로 향한다. 그는 베트남전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좋은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해 임하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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