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환 "안정환 사장, 3노조에 법적 대응?…비리 의혹 전모 밝혀지는데 왜 마다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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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MBC 사장 측이 비리 의혹 제보자에게 300만 원을 보낸 이유를 설명하고 동시에 이를 폭로한 MBC노조를 협박하는 글을 사내에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안형준 사장도 YTN을 다니다 MBC로 옮겨온 것일 거고요, 2012년 무렵 빌린 300만 원을 2017년에야 갚을 정도로 궁핍했다는 말을 누구보고 믿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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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MBC 사장 측이 비리 의혹 제보자에게 300만 원을 보낸 이유를 설명하고 동시에 이를 폭로한 MBC노조를 협박하는 글을 사내에 공개했습니다. 안 사장 측은 2012년 6개월 파업으로 월급을 못 받고 이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돼 자녀 교육비로 그 돈을 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상황을 몰랐다면 가난했던 안형준 사장의 사연에 가슴이 아팠겠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 못 할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2012년 파업이 끝나고 그 뒤 서울 신천동 MBC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을 때 혹시 억대 전후의 연봉을 받지 않았나요? 현업이 아닌 교육을 받는다고 월급을 깎는 제도는 MBC에 없는 걸로 아는데요.
MBC 급여 수준은 최근까지도 밖에서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안형준 사장도 YTN을 다니다 MBC로 옮겨온 것일 거고요, 2012년 무렵 빌린 300만 원을 2017년에야 갚을 정도로 궁핍했다는 말을 누구보고 믿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형준 MBC 사장 측은 공고문에서 '돈을 갚은 2017년은 회사가 정상화된 후 안 사장이 보도국에 복귀한 직후였다'고 썼습니다. 마치 안 사장이 보도국에 돌아와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MBC 직원들은 직종별 부서별 임금 차이가 없습니다. 안 사장이 어느 국 어느 부서에 있었든 같은 월급을 받았습니다.
공고문은 또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진 제보자의 입을 300만 원으로 막는다는 의심 자체도 황당하다'고 썼습니다. 우리도 그게 궁금합니다. 많은 경우 부정한 돈을 받은 사람들이 사이가 멀어지면 뒤가 캥겨 돌려주곤 하지요. 우리는 안 사장이 그래도 언론사 기자인데 수백만 원씩 남의 돈을 받고 다니지는 않았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다만 자녀 교육비로 300만 원을 빌려 5년 만에 갚았다는 말 말고 더 설득력 있는 해명을 기대합니다.
안형준 사장 측은 MBC노조 위원장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옳습니다. MBC노조 위원장이 아니라 MBC 사장 또는 그 누구라도 죄를 졌으면 책임을 지고 벌을 받아야죠. 그래야 우리 사회가 제 자리를 잡아갈 겁니다. MBC노조원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형준 사장 측은 MBC노조 위원장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노조는 꺼릴 이유가 없습니다. 안 사장 측의 어색한 해명이 아니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비리 의혹 전모가 밝혀질 수 있다면 우리가 왜 마다하겠습니까
2023년 10월 21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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