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해경,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선제적 해양 기상 정보 제공"
풍랑주의보와 풍랑경보 간 경계 단계 추가
부안해양경찰서(서장 성기주)는 오는 11월부터 기상이변과 풍랑특보로 인해 조기 피항이 곤란한 조업선, 예·부선의 해양 사고 예방에 '동절기 해양 기상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 해양 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절기 관내 해상에서는 여객선, 낚시어선, 조업선 등의 선박 8700여 척이 출·입항했다.
같은 기간 20척 36명이 조난을 입어 구조했으며, 유형별로는 표류 8척(40%), 침수 4척(20%), 부유물 감김 2척(10%), 충돌 2척(10%), 기관손상 2척(10%), 운항저해 1척(5%), 기타 1척(5%) 순이다.
원인별로는 선박의 관리 소홀 12척(60%), 운항 부주의 4척(20%), 정비 불량 2척(10%), 배터리 방전 1척(5%), 안전 부주의 1척(5%)으로 대부분 기상악화 시에 발생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동절기 관내 해상의 해양 사고를 살펴보면, 3만 5280여 척의 출·입항 선박 중에 48척 220명을 구조했다.
유형별로는 표류(11척, 23%)와 기관손상(9척, 19%)이 가장 많이 차지했고 원인별로는 정비 불량 (16척, 33%), 운항 부주의 (14척, 29%) 등 기상악화 시 무리한 운항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안해경은 동절기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해양 기상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기존 해양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공했던 해양 기상 정보 제공을 더욱 세밀한 내용으로 자세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해양 기상 정보 제공 방식은 조업선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단순히 풍랑특보 2단계(풍랑주의보, 풍랑경보)로 구분해 기상특보 발표사항, 선박 톤수별 이동·피항 조치에 통신, 문자·방송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올해 동절기부터는 풍랑주의보→경계단계→풍랑경보 순으로 기상악화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해양 기상을 제공한다.
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 현지에서 확인된 관측 실황과 기상청에서 관내 해상에 설치한 해양 기상 관측 부이 5개소의 기상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해양 기상 관측 부이 5개소는 상황 등도, 위도, 사당도, 임수도, 갈매여 등이다.
또 풍랑주의보와 풍랑경보 사이에 경계 단계를 추가해 풍향, 풍속, 파고 등을 지속해서 분석하고, 기상악화의 진행에 따라 경계 1단계(권고적 성격), 경계 2단계(선제적 성격), 경계 3단계(강제적 성격)로 구분해 제공한다.
선박의 이동 권고, 선박 피항 조치 이행, 선박 이동 및 피항 강제 조치에도 반영한다.
어업정보통신국, 해양경찰 VTS, 경비함정, 파출소 등에서 동시에 조업선과 항행 선박 대상 기상특보 사항과 풍향, 풍속, 파고 등의 정보를 문자와 방송으로 실시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부안해경은 20일, 동절기 해양 기상 대응체계 구축 방안 마련에 성기주 서장과 각 과장 및 계장, 해양 기상 관련 부서 담당자가 참여해 동절기 해양 기상 대응체계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동절기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해양 기상 선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관내 유관기관과 협조 사항, 해양 종사자 대상 해양 기상 정보 제공의 지속적 홍보 등에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23일부터는 경비구조과장을 팀장으로 지정, 부서별 해상기상 관련 인원과 경비함정 파출소 담당자로 구성된 해양 기상 전문협의팀으로 매월 정기 회의를 이어간다. 해양 위험 기상 정보수집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기상청과 협조해 해양 기상 교육 및 훈련으로 해양 기상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기주 서장은 "다가오는 동절기를 대비해 해양 기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전주기상지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예상할 기상악화에 따른 해양 사고를 사전에 대비·대응하도록 선제적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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