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장 예측치 상회한 실적 성과…향후 전망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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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장 에측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선방했으나 향후 전망은 아직 미지수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현재 부동산 시장과 금리 상황을 봤을 때 분양이 쉽사리 활성화되기 어렵고, 해외 수주 모멘텀도 쉽지 않다는 견해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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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20일)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0조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 당기순이익 54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매출 7조6000억원, 영업이익 24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3%, 59.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6조8437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를 상회한 것이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 보다 상회한 것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공사 매출액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으며, 이익이 상회한 배경으로 연결자회사 송도랜드마크의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던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4분기와 내년 전망치는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준 연구원은 “현대건설 별도부문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4분기와 내년 매출액은 상향하나, 이익률은 소폭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택과 해외에서의 마진 개선은 어려우며, 해외에서의 원가율 상승 우려를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분양 가이던스를 1만 세대로 하향했으며 내년 분양 가이던스를 2만 세대로 제시한다”며 “현재 금리 상황 등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분양이 곧장 반등할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해외사업도 아직 큰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해외에서도 네옴시티 수주 소식을 듣기 어려워지고 있어, 해외 수주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꾸준한 수주 사업 성과와 견조한 재무구조는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88.2%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 6,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수치다.
또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상승한 92조6977억원을 기록해 약 4.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3분기 기준 현대건설 유동비율(지불능력 척도)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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