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 이스라엘 지상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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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
또한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라며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도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을 석방한 것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늦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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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미국인 인질 2명 석방을 보도하는 AP통신 |
ⓒ AP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
하마스는 20일(현지시각)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했다"라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약 200명의 인질을 납치한 후 풀어준 것은 처음이다.
풀려난 인질은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로 확인됐다. 미국 시카고 외곽에서 거주하는 이들은 이스라엘의 친척 집에 방문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들 모녀와 함께 납치된 10여 명의 가족과 친척들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바이든 "인질 석방 노력 멈춘 적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납치됐던 미국인 2명이 풀려난 것을 확인했다"라며 "그들이 곧 가족과 만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라며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도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풀려난 인질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 하마스에 납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의 석방을 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계정 |
ⓒ 조 바이든 엑스 계정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별도 브리핑에서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약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인질이 조건 없이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라며 "아직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 과정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마스의 공격이 야만적"이라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의 대응 방식도 중요하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고 답했다.
또한 "국제법, 인도주의법, 전쟁법 등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쟁 목표 첫 발표 "하마스 궤멸이 첫 단계"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을 석방한 것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늦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외신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인질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미루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 탑승하며 한 기자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연기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질문을 잘못 들어서 나온 착오라고 해명에 나섰다.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고,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라며 "그 질문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것을 보고 싶느냐'로 들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목표를 구체화해서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전쟁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은 첫 단계이고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해 조직원을 없애고, 기반시설을 손상시킬 공습과 향후 작전 등 군사 공격이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2단계에서도 싸움은 계속되지만 강도가 낮아지고(lower intensity), 숨어 있는 저항 세력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체제를 만드는 것, 가자지구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없애는 것,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 인근 주민을 위한 안보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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