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양] 워니 46득점 폭격…SK, 개막전 ‘오세근 더비’서 정관장에 15점 차 승리
4210명 관중과 함께한 ‘오세근 더비’에서 웃은 건 그를 품은 서울 SK였다. SK가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특히 자밀 워니는 46득점을 터뜨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친정팀과 마주한 오세근 역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자웅을 겨루며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정규경기 3승 3패로 호각이었다. 다만 가장 지난시즌 웃은 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프전을 제패한 정관장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SK에서 워니는 46득점 11리바운드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5%에 달했다. 친정 나들이에 나선 오세근은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정규경기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홈팀 정관장은 데릴 먼로가 21득점 6리바운드, 렌즈 아반도 12득점 배병준 11득점으로 맞섰으나 워니를 제어하는 데 실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먼저 박지훈·최성원·배병준·대릴 먼로·김경원으로 선발을 꾸렸다. 이에 맞선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오재현·허일영·워니·오세근을 내세웠다.
1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의 좋은 컨디션이 눈에 띄었다. 1쿼터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두 팀의 야투 실패가 단 2개였을 정도로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SK에선 워니가 10득점, 정관장에선 배병준이 7득점을 몰아쳤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가지 못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쿼터 막바지 먼로의 중거리슛으로 정관장이 격차를 5점까지 늘렸으나, 이내 고메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워니의 골밑슛이 나와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1쿼터는 안양의 22-19 근소한 리드로 마쳤다. SK에선 워니가 12득점을 몰아쳤다. 한편 친정팀을 상대한 오세근과 최성원은 1쿼터에서 나란히 0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워니의 폭발력이 이어졌다. 그는 2쿼터 시도한 4개의 야투 중 3개를 성공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맥스웰-이종현 트윈타워가 최대한 그를 견제했으나, 워니는 멋진 스핀 레이업으로 응수하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김상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외치며 흐름을 끊고자 했다.
직후 정관장은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와 아반도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SK는 속공 상황에서 워니의 레이업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설상가상 박지훈이 중거리슛과 플로터를 모두 놓치자, 고메즈가 3점슛으로 응징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워니는 약 15분 동안 17개의 야투 중 10개를 적중, 20득점을 폭격했다.
SK는 2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오세근의 3점슛, 리온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을 보태 8점 차로 달아났다. 이에 정관장에선 먼로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왔는데, 오세근이 상대 견제에도 골밑슛에 성공했다. 직후 속공 상황에선 김선형-오세근을 거쳐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까지 나왔다.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정관장은 이후 박지훈·이종현·먼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SK가 2쿼터 종료 직전 고메즈의 스틸 이후 윌리엄스가 배병준의 U파울을 끌어냈다.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고, SK는 2쿼터를 48-41로 앞선 채 마쳤다. 두 팀 모두 전반 동안 50%가 넘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3쿼터 포문을 연 건 정관장이었다. 아반도와 맥스웰의 연속 레이업이 모두 림을 통과했다. 이에 맞선 건 워니였다. 그는 저돌적인 골밑 공격으로 3쿼터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했다.
중반 이후에는 워니와 아반도의 쇼타임이 나왔다. 먼저 아반도가 3분 57초를 남기고 블록에 성공하더니, 직후 레이업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워니가 수비 셋을 달고 다시 한번 레이업에 성공했다. 작전타임 이후 아반도의 덩크슛이 나오자, 워니는 멋진 페이더웨이 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막바지 정관장이 최성원과 먼로의 연속 3점슛에 터지며 승부가 더욱 치열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67-65로 여전히 리드를 잡았지만, 김선형이 쿼터 막바지 4번째 개인 반칙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한편 3쿼터의 주인공 아반도는 8득점, 워니는 12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첫 2분은 야투 실패와 파울이 번갈아 나오며 공격 흐름이 더뎠다. 하지만 워니만은 달랐다. 그는 먼로 앞에서 중거리슛과 3점슛에 성공하더니, 직후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첫 3분 만에 벌어진 워니의 쇼타임이었다.
이후 정관장이 야금야금 추격하면, SK가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특히 먼로가 공격을 할 때, 워니와 오세근의 트윈타워가 멋진 수비로 그를 압박했다. 하이라이트는 4분 11초를 남기고 이어진 SK의 공격이었다. 오세근은 허일영의 2점슛을 어시스트하더니, 이내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김선형의 레이업까지 터지며 SK는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1점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이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다시 한번 워니가 앞을 가로막았다. 1분 17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킥아웃 패스, 워니의 정면 3점슛이 나오며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선형은 워니의 슛이 나오자마자 두 팔을 번쩍 들며 어시스트를 자축했다.
워니는 32초를 남긴 상황에서 속공 득점까지 성공, 이날 46점을 터뜨림과 동시에 승리를 가져갔다.
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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