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걱정 끝"…하루 7500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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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둔 환자가 하루 7천500걸음 이상을 걸으면 퇴원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의대 카슨 겔 연구원팀은 21일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외과의사협회(ACS) 임상학회에서 환자들이 착용한 스마트워치 측정 정보와 수술 후 합병증 데이터를 분석, 수술 전 신체활동이 수술 후 합병증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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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수술을 앞둔 환자가 하루 7천500걸음 이상을 걸으면 퇴원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의대 카슨 겔 연구원팀은 21일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외과의사협회(ACS) 임상학회에서 환자들이 착용한 스마트워치 측정 정보와 수술 후 합병증 데이터를 분석, 수술 전 신체활동이 수술 후 합병증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원(NIH) 후원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생물학, 환경 간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진행 중인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 프로그램' 참여해 스마트워치 핏빗(Fitbit)을 착용하고 생활한 47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세, 74.7%는 여성, 85.2%는 백인이었으며, 모두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신체 활동 기록 기간은 수술 전 6개월에서 수년간으로 다양했다.
겔 연구원은 "수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핏빗 데이터와 전자 건강기록(EHR) 정보를 결합해 사용했다"며 "신체 활동의 지표로 이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걸음 수를 기록하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연구 참여자의 12.6%가 수술 후 90일 이내에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하루 7천500걸음 이상 걸은 환자가 수술 후 30일 이내에 합병증에 걸릴 확률은 7천500걸음 미만을 걸은 환자보다 45% 낮았다.
동반 질환과 체질량지수(BMI), 성별, 인종, 수술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하루 7천500걸음 이상 걸은 환자의 합병증 발생 확률은 7천500 걸음 미만 그룹보다 5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겔 연구원은 "핏빗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잠재적으로 환자의 전자 건강기록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들은 이를 수술 전후 치료 계획에 적용하고 수술 후 합병증 모니터링 등에 활용해 수술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또 다른 목표는 수술 전 환자의 신체 활동을 수정함으로써 수술 후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는 핏빗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 그룹이 다양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고, 참여자가 핏빗 소유자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결과의 일반화에도 제한이 따른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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