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단풍 구경 어디로 갈까...내장산·주왕산 주변 매출 ‘껑충’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0. 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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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 기간 전국 16개 산 입구 상권 매출액 분석 결과 지난해에는 내장산 주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5%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제공)
가을을 맞아 단풍 구경을 계획 중인 관광객이 많다. KB국민카드가 단풍 절정 기간 전국 국립공원 중 16개 산의 주변 상권 매출액과 이용 회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단풍 명소로 꼽히는 내장산과 주왕산 주변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단풍 절정기를 앞둔 가운데, 명산 주변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석은 산의 입구 기준 반경 2㎞ 내 음식점·카페·편의점 업종을 방문한 KB국민카드 회원의 매출액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주의 단풍 절정기를 직전 2주와 비교했다. 단풍 절정기는 단풍 절정일 전후 1주일로 규정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단풍 절정 기간 16개 주요 산의 상권 매출액은 직전 2주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점이 42%, 카페가 27%, 편의점이 19% 증가했다.

특히 내장산 주변 상권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주왕산(116%)과 오대산(66%), 월악산(50%)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강원도 설악산(47%)과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에 걸친 지리산(45%) 주변도 단풍 절정 시기 매출액이 증가했다.

외부 방문 비중이 가장 높은 산은 설악산으로 집계됐다. 평상시보다 단풍 절정 기간에 유독 많은 외부인이 유입된 산은 치악산이었다. (KB국민카드 제공)
외부 방문 비중이 가장 높은 산은 설악산으로 나타났다. 산이 위치한 소재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다. 설악산 매출액 중 외부 방문 비중은 92%에 달했다. 오대산(90%)과 계룡산(89%), 주왕산(84%) 등도 외부인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풍 절정 기간에 유독 많은 외부인이 유입된 산은 치악산이었다. 이 기간 외부 방문객의 순유입 비중은 전체 1년간 외부 방문객 비중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악산과 내장산도 단풍 절정 기간 외부 방문객의 순유입 비중이 각각 8%포인트 높았고, 속리산(7%포인트), 주왕산·소백산·덕유산(5%포인트)도 1년 전체와 비교해 단풍 절정기에 유입된 외부인이 많았다. 설악산은 1년 전체적으로도 외부인 비중이 89%로 높아, 단풍 절정기에는 평소보다 외부인 유입이 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국 명산의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을철 단풍 구경을 위한 방문객과 주변 상권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데이터를 참고해 가을 나들이를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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