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5% 터치···28조 쓸어 담은 진격의 ‘채권 개미’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국채, 은행채, 회사채 등 채권 순매수 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28조1368억원을 담아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연간 채권 순매수 총액(20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을 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채권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에 과감한 채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들의 채권 투자 관심이 꾸준할 수 있는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우선 단기채에 비중을 두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채권은 듀레이션(평균적인 투자 만기 기간)을 따라 금리 변동폭에 따른 가격 변화가 다르다. 듀레이션이 긴 장기 채권은 금리에 민감하므로 똑같이 금리가 1% 움직여도 가격 변동성이 크다.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 채권은 금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므로, 똑같이 금리가 1% 등락해도 가격 변동성이 낮다.
이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하이일드 채권처럼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앞으로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듀레이션이 긴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편이 낫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넘어가는 시기부터는 장기채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며 “5%에 가까운 금리를 10년 동안 고정시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큰데,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훨씬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우위에 있어 채권 투자 관심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10시간 월 9만원’ 전기료 부담 낮춘 LG 에어컨 출시 - 매일경제
- “우리도 나름 신도시인데”...집값 3억도 겨우 버티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목표주가 24만원의 굴욕...엔씨소프트 “아 옛날이여” - 매일경제
- 하반기 대어 이문3 ‘아이파크 자이’... 분양가 3550만원 흥행할까 - 매일경제
- “3억이면 국평 산다고?”...4호선 지나는데도 집값 ‘뚝뚝’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
- “10억 넘을 줄 알았는데…” 강북 집주인들 속탄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임대주택 살면서 마세라티 끌고 다니면 뭐 어때?” - 매일경제
- “일요일에도 택배 받는다”...CJ대한통운,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 시작 - 매일경제
- 서울보증 IPO, 배당 매력적이지만… - 매일경제
- “강남이 전혀 부럽지 않아~”···‘회장님 동네’ 동부이촌동 [재건축 임장노트]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