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피’ 류 칭쑹 “WBG, 감정적인 플레이 줄여야”

웨이보 게이밍(WGB)의 서포터 ‘크리스피’ 류 칭쑹이 팀적으로 감정적인 플레이를 줄여야 한다고 돌아봤다.

WBG는 2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유럽의 G2 e스포츠를 상대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WBG는 1승1패조로 내려갔다.

WBG는 중반까지 라인전과 교전에서 우위에 서서 26분 만에 대지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무난하게 게임이 이기는 구도로 흘러갔으나 승리를 굳히지 못했다. G2가 28분경부터 열린 한타에서 3연속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장로 드래곤, 내셔 남작 버프 등을 챙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크리스피’는 “G2는 라인전이 강하고 단단한 팀이다. 후반으로 가면서 우리는 불리해지고 상대는 유리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크리스피’는 승기를 잡은 듯한 게임을 일찍 매듭짓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보면서 “LoL 자체가 후반전으로 갈수록 골드 격차가 의미가 없지 않나. 우리가 시야 확보나 대규모 교전에서 잘못된 게 많아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밴픽 티어 정리를 잘 해야 할 거 같다. 팀 전체적으로 한타에서 감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걸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내내 원거리 딜러로 자야와 카이사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카이사는 3승6패, 자야는 7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에 ‘크리스피’는 “두 챔피언 모두 장단점이 있다”면서 “자야는 궁극기로 한 턴을 살 수 있다. 2코어부터 충분한 캐리력이 나온다. 카이사는 3코어까지는 약하다고 본다. 그 이후에는 좋은 챔피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의 모스트 픽인 레나타 글라스크에 대해서는 “라인전을 세게 하는 원거리 딜러와 같이 써야 기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라칸과 알리스타가 OP 챔피언”이라면서 “특히 라칸은 라인전만 잘 버티면 후반에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롤드컵에서 젠지를 가장 만나고 싶다는 ‘크리스피’는 “그들은 팀원 모두가 잘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무조건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 8강에 오를 것”이라면서 “오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오늘 경기를 충분히 돌이켜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