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밍’ 김하람 “이번 월즈엔 못하는 팀 없다, 모두가 강팀” [롤드컵]
“이번 대회는 정말 모두가 잘하고 있어요. 모두가 강팀입니다.”
KT 롤스터는 20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1패) DK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비리비리 게이밍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온 KT는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KT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우리가 1패를 했던 상황이라 DK를 상대로 졌다면 위험한 상황이 됐을텐데, 중요한 상황에서 이겨서 너무 다행이라고 느낀다. 또한 이번 롤드컵에서도 첫 승이라 너무 기분이 좋다.
이어 ”우리 조합이 용 싸움에서 엄청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3용까지 너무 쉽게 내준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라면서 ”그래도 스스로 후반에 가면 ‘캐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번째 드래곤까지 빠르게 연달아 내준 상황에서 KT는 26분경 4번째 드래곤을 두고 경기를 뒤집었다. 용을 가져간 상황에서 DK에서 무리한 진입으로 킬을 받아 먹었고, 이후 2킬을 추가 획득 완전히 흐름을 뒤바꿨다.
김하람은 당시 장면을 복기하며 ”우리 팀의 조합이 상대방을 빨아들여야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상대를 빨아들이거나, 상대의 실수를 노렸는데 4번째 용에서 그런 부분이 통했다. 이전까지 이니시에이팅을 걸지 못하면서 답답한 상황이 많았는데 당시 한타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진표가 추첨 유독 운이 잘 따르지 않는 KT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BLG와 매치가 성사돼 한국팀으로는 유일하게 중국팀을 상대했다. 1패 후에는 같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DK와 매칭이 성사되는 등 어려운 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1승 1패 뒤 열리는 3라운드에서 LPL 웨이보 게이밍(WBG)이 성사됐다(인터뷰 당시 조 추첨이 진행되기 직전이었다).
김하람은 DK와 조 추첨 당시에 대해 ”속으로는 ‘일이 안 풀린다. 운도 없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모두 이겨야 하는 상대인 만큼 다들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모두가 잘 이겨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하람의 맞상대였던 DK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KT를 상대로 ‘직스’를 선택했다. 이와 관련 김하람은 ”직스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제이스’가 섞이지 않을 때는 파괴력이 약하다고 봤다. 그래서 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또 막상 경기에서 후반에 가도 우리쪽 화력이 더 좋은 것 같아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자야’를 선택한 김하람은 라인전이 강한 직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의 실수들을 여러 차례 캐치하며 라인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김하람은 ”자야가 라인전 클리어가 빠른 편이고, 상대방이 귀환 실수를 하면 라인 이득을 볼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설명하며 ”최대한 초반 라인전만 조심하면서 라인 프리징을 통해 상대방한테 갱 압박을 주려고 플레이를 했다. 상대방은 라인을 미는 정도로만 끝나는 바람에 우리가 많이 이득을 봤고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T는 1라운드에서 다소 밴픽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2라운드 DK전에서는 바로 수정하며 전략을 바꿨다.
이와 관련해 김하람은 ”요새 블루 진영에서 조합을 선택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 픽으로 자야나 ‘아지르’를 한다면 받아치는 조합이 형성된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DK가 아지르를 가져가고 자야를 가져와서 받아칠 수 있는 조합이 완성됐다. 또 상대방은 돌진해야 하는 ‘자르반 4세’를 고른 만큼 받아칠 수 있는 조합에 더욱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KT는 오는 22일 WBG를 상대한다. 김하람은 ”이번 롤드컵에서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는데, 못하는 팀이 없다. 정말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있다. 정말 재밌는 롤드컵이 될 것 같다“라며 ”우리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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