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

성낙선 2023. 10.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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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수목원을 함께 찾아 보자.

황학산 수목원은 테마별 정원이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황학산 수목원은 '내게도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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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 무더기로 피어나는 가을꽃, 가을향기 물씬한 황학산수목원

[성낙선 기자]

 황학산수목원, 항아리정원.
ⓒ 성낙선
어느덧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수목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 가을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수목원을 함께 찾아 보자. 그러면 여행이 한결 더 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황학산 수목원은 여주시 매룡동에 소재한 공립수목원이다. 겉보기엔 일반 수목원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여러 식물종을 수집하고 재배하는 것에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황학산 수목원에는 또 그만의 특징이 있다.

황학산수목원은 공립수목원으로서,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사라져가고 있는 소중한 자생식물의 복원 연구'를 기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이 점에 주의를 기울이면 수목원을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주 황학산수목원 입구 풍경.
ⓒ 성낙선
다양한 풍경을 지닌 테마별 정원

황확산 수목원은 2012년 5월에 정식 개원했다. 부지 면적은 27만 3000여m²으로, 수목원으로는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전체 1500여 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수목원이라 입장료는 물론, 주차 요금 모두 무료다.

세상에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수목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내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거나, 수목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황학산수목원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연못, 매룡지.
ⓒ 성낙선
 
 황학산수목원, 버들잎해바라기.
ⓒ 성낙선
황학산 수목원은 테마별 정원이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테마별 정원은 항아리정원, 풀향기정원, 산열매원, 항아리정원, 습지원, 석정원 등 모두 15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마다 따듯한 정감이 흐른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한다. 지금은 각각의 정원마다 각종 가을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정원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 하나도 정성스럽게 배치했다. 아기자기한 멋이 돋보인다.
 
 황학산수목원 산야초원, 구절초.
ⓒ 성낙선
 
 단양쑥부쟁이, 황학산수목원.
ⓒ 성낙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황학산 수목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을꽃 중에 '단양쑥부쟁이'를 빼놓을 수 없다. 단양쑥부쟁이는 멸종 위기 야생식물로, '여주 남한강 일원에 자생지가 남아 있는 세계 유일의 희귀식물'이라고 한다.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진보라색 꽃이 핀다.

체험과 교육은 물론이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다른 수목원 못지 않게 다양하다. 산림박물관, 유아숲체험원, 난대식물원, 잔디피크닉장, 채원 등의 시설이 있다. 난대식물원은 '우리나라 난대림 식물의 보존과 교육을 위한 전문온실'이다.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
ⓒ 성낙선
 
 금목서 꽃,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
ⓒ 성낙선
잔디피크닉장은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이다. 채원은 '여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이다.
황학산 수목원은 '내게도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정원 애호가들이 좋아할 만한 수목원이다. 황학산수목원은 2010년 제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생태조경부문 우수상을, 2015년 제15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황학산수목원, 금억새.
ⓒ 성낙선
 
 황학산수목원, 잔디피크닉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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