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홀란' 2파전→펩 "발롱도르 2개로 나누자니까? 하나는 무조건 메시 걸로"

권동환 기자 2023. 10.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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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제자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엘링 홀란이 발롱도르를 두고 격돌하자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다른 선수들 위해 발롱도르를 두 분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맨시티는 21일 오후 11시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20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30일에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2023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자이면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발롱도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 간의 2파전으로 흘러갔다.

홀란은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 36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리면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 개의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모두 정상에 등극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면서 유럽 제패에 성공했다.

맨시티 2년 차인 2023/24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간 홀란은 현재 리그 8골을 터트리며 손흥민(6골·토트넘 홋스퍼)과 알렉산데르 이사크(6골·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정조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이끌었을 때 애제자였던 메시도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PSG(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총 41경기 출전해 21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PSG를 지난 시즌 리그1 챔피언 자리언 자리에 올리면서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와 클럽 타이틀과 비교하면 메시는 홀란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메시에겐 '월드컵 우승'이라는 발롱도르 수상에 있어 엄청난 이점이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조국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메시도 7골을 터트리면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그 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당장 크로아티아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2018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와 홀란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발롱도르를 2개로 나눠야 한다고 농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항상 발롱도르가 메시를 위한 영역과 다른 선수들을 위한 영으로 나눠져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메시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답게 지금까지 발롱도르만 7번 수상하면서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이어 "홀란이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 그가 52골을 넣었기에 우린 3관왕을 달성했다"라면서 "물론 메시는 최악의 시즌도 대부분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였다. 둘 다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기적으로 난 홀란이 우리가 성취한 것을 도와줬기에 그가 발롱도르를 받아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난 이를 좋아할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메시가 수상한다고 해도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라며 두 선수 중 누가 발롱도르를 수상해도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사진=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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