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랙트, 키나 父·안성일 통화 공개 “피프티 계약 파기 종용"

어트랙트 “소속사 아티스트 계약 파기 및 가처분 소송 종용한 안성일 대표 행각 드러나”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관련 항고를 취하하고 소속사에 돌아온 가운데, 어트랙트가 키나 아버지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어트랙트는 20일 키나 아버지와 안성일 대표가 나눈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 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뉴시스

녹취록에 따르면 안성일은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인용이 안 될 경우는 없다. 인용이 안 될 거였으면 아예 시작도 안 될 일이다. 왜냐하면 인용이라는 건문제가 있어라고 판결을 하는 게 아니라 '어? 이거 문제가 있으니까 본안에서 따져봐야 되겠네'라고 하는 거다. 근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뭐냐면 아마 형사 고발 건으로 구속될 수도 있다. 전홍준 대표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 대표는 “가처분 인용 후에는 누군가가 중재해야 하는데, 한 번의 룸은 열어줄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1, 2집 판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너한테 50억~100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신 외부에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놔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는 것”이라며 “워너(브라더스)가 이런 입장들을 다 고려하며 제안했다”고 키나 아버지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 관계자는 “소속사 아티스트의 계약 파기 및 가처분 소송을 종용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아티스트를 꾀어 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성일 대표에게 단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키나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배경에는 더기버스 대표인 안 대표의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4인은 데뷔 7개월 만인 지난 6월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이에 멤버들은 불복, 항고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