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인 줄" 열흘 일찍 온 추위…설악산엔 '첫눈' 내렸다

하수영 2023. 10. 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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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사진 기상청

토요일인 21일 오전, 다른 해 같았으면 11월 초에나 나타났을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7도, 인천 13.3도, 대전 4.1도, 광주 8.6도, 대구 5.9도, 울산 7.3도, 부산 9.8도다.

전국적으로 0~11도의 기온이 나타나면서, 지난 20일 아침(2~13도)보다 3~8도, 예년 이맘때 아침(5~14도)보다는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다.

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불고, 고기압 때문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서울은 이날 오전 4시경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5.9도까지 하락했다.

강원 설악산도 0시 30분경 기온이 영하 5.6도까지 내려갔다. 올가을 설악산 최저기온이다.

이날 설악산엔 올가을 첫눈이 내리기도 했다.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1일 늦었다.

북춘천(강원 춘천시 우두동)에선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이 이날 관측됐다. 대전과 경북 안동에서도 첫서리가 내렸다.

이 지역들 첫서리와 첫얼음은 모두 지난해보다는 늦었지만, 평년보단 일렀다.

지난 20일 오전 외투와 목도리 등 두터운 옷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찬바람이 불자 몸을 움츠리고 있다. 뉴스1

이날 낮 최고기온은 14~2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햇볕이 내리쬐며 낮 기온이 오르겠고 이에 일교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0~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

서해안·전남남해안(일부)·제주에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 나머지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겠다.

서고동저 기압계에 서풍 계열 바람이 지속해서 불면서 산맥을 넘으며 한층 건조해진 서풍을 맞는 강원영동은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화재가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경우 서해상·남해먼바다(동부안쪽먼바다 제외)·동해중부앞바다·제주해상에 오전까지, 동해안쪽먼바다에 밤까지,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에 22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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