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거렸던 손흥민? '이상 없다'…포스테코글루 "SON+로메로, 모두 좋아" 출격 준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이 의심됐던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A매치 기간 중 불편함을 겪었음에도 두 선수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24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20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승점 20(6승2무)을 챙기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풀럼전에서 승리를 거둬 1위 자리를 사수하는게 목표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앞서 현 1군 선수단의 부상 소식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20일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진 크로아티아 윙어 이반 페리시치와 지난 5일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행히 10월 A매치 기간 중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A매치 기간 중 토트넘 팬들은 클럽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로메로마저 부상자 명단에 추가될까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손흥민은 이미 9월부터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껴 출전 시간을 관리 받았다. 9월 한 달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지난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한 후 17일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A매치 통산 114경기를 달성해 조영증(113경기)를 넘어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7위에 올랐다. 기념비적인 날에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6-0 대승에 일조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멀티골에 이어 207일 만에 A매치 골이 터지자 손흥민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을 향해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팬들은 손흥민 활약상에 기뻐했지만 전반전이 끝난 직후 손흥민이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후 손흥민이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괜찮다는 걸 증명했지만, 팬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부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로메로도 A매치 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는 상황이 일어나 토트넘 팬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로메로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페루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 에선 4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발목에 충격을 입어 곧바로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또 토트넘과 세네갈 미드필더 파페 사르는 지난 17일 카메룬과의 친선전에서 발에 얼음찜질을 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A매치 이후 첫 경기부터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상황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에겐 꽤 긍정적인 A매치 휴식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을 안도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용성 측면에서 A매치 일정을 다녀온 선수들 모두 돌아왔고, 메디컬 리포트를 봤을 때 모두 좋은 것 같아 보이므로 체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수들한테 실질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과 로메로 모두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결장하는 상황을 피했다는 게 확인됐고, 풀럼전 선발 출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어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반더벤도 그들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득점까지 했기에 좋은 기회였다"라며 "지오바니 로셀소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뛰었는데, 정말 좋았다. 선수들 모두 잘 이겨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한 브레넌 존슨에 관핸선 "존슨은 함께 2주 동안 결실하게 훈련을 마쳤다"라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알렸다. 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브리안 힐은 남겨진 사람들과 함께 훈련했다. 그들 모두 좋다"라고 전했다.
다만 벤탄쿠르에 관해선 "우리는 그를 조심할 거다. 지난 한 달 동안 벤탄쿠르에게 훈련을 시켰고, 그는 꽤 잘 대처했다. 이제 그는 완전한 훈련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2월 4-1로 완승했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시터 시티전에서 선발로 나와 득점을 터트리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15분 레스터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졌다.
경기장에 쓰러진 벤탄쿠르는 무릎을 부여잡은 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가 없어 곧바로 경기장 빠져나가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을 입기 전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26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시즌 아웃 판정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큰 부상이었기에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벤탄쿠르는 훈련 강도를 조금씩 높이면서 천천히 복귀를 준비했고, 마침내 11월 안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우리는 벤탄쿠르가 오랜 시간 축구를 하지 못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라면서 "난 그가 앞으로 몇 주 동안 1군 팀과 더 많은 훈련을 할수록, 벤탄쿠르가 경기에 나설 때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는 훈련에서 좋아 보였고, 지난 몇 주 동안 그가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는 사람들과 완전히 통합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라며 벤탄쿠르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베스트 전력은 아니지만 더 이상의 전력 이탈을 피한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에서도 승점을 챙기며 리그 무패행진과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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