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쟁 대신 민생 챙기기… 민주, 李 복귀 맞춰 기조 전환

박민지 2023. 10. 21.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민생에 당력을 모으는 쇄신 작업을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등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 자리엔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 같은 민생형 현수막을 걸었다.

국민의힘이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 한 대변인은 "당이 민생 경제에 주력하기로 했으니 그에 맞춰 전국 시도당 현수막으로 더 홍보하자는 이야기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정쟁형 현수막·TF 모두 정리
의대 정원 확대 등 현안 경쟁 나서
민주도 ‘민생 프로젝트’ 발표 방침
서울 서강대교 남단사거리에 걸려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국민의힘 현수막이 20일 철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전국에 있는 ‘정쟁형 현수막’을 걷고 ‘민생형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민생에 당력을 모으는 쇄신 작업을 본격화했다. 첫 단계로 야당을 겨냥한 ‘정쟁형 현수막’을 모두 걷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민심 이반을 다잡기 위해 민생 문제로만 야당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민생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운영 기조가 국민의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하고 당 운영, 원내 운영도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정쟁보다는 생산적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며 “우리 당은 과다한 현수막 개시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등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 자리엔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 같은 민생형 현수막을 걸었다. ‘이재명’ ‘민주당’ 등이 적힌 전국의 정쟁형 현수막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정쟁 요소가 있는 당 소속 태스크포스(TF)도 정리한다. 국민의힘은 현재 대선공작 게이트 TF, 포털 TF,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 등을 운영 중이다.

대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가 발표한 지역 필수의료 체계 혁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를 발족했다.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자칫 정치 포퓰리즘에 휘둘리거나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해 당사자인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당정 협의, 여·야·정 협의 등 다각적인 이견 조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계획을 밝히며 국민적 관심이 큰 민생 현안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기현 2기 체제가 꾸려진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다.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체제가 들어선 후 국회에서 고위 당정이 열리는 건 처음이다. 당이 민생 정책의 키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민생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하면 그간 추진한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가 복귀하면 더욱 더 민생과 경제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 한 대변인은 “당이 민생 경제에 주력하기로 했으니 그에 맞춰 전국 시도당 현수막으로 더 홍보하자는 이야기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