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 찔리고 매장 끈적”… ‘NO탕후루존’ 고민하는 업주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일 꼬치에 설탕을 입혀 먹는 길거리 간식 탕후루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변 상권 등의 쓰레기 고민과 고충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PC방 사장이 탕후루를 가져오는 손님들이 남긴 쓰레기 등으로 너무 힘들어 '노(NO)탕후루존'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고충을 털어놓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큰 공감 표시
비슷한 고민하는 업주들 많아
과일 꼬치에 설탕을 입혀 먹는 길거리 간식 탕후루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변 상권 등의 쓰레기 고민과 고충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PC방 사장이 탕후루를 가져오는 손님들이 남긴 쓰레기 등으로 너무 힘들어 ‘노(NO)탕후루존’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고충을 털어놓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자신을 PC방을 운영하는 30대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PC방 노탕후루존, 제가 너무 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반년 전 건물 1층에 탕후루 가게가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꼬치와 종이컵을 들고 와 컴퓨터 뒤쪽에 던져두거나 의자에 꽂고, 치울 때에는 설탕 시럽이 늘러 붙어 저와 직원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이 있는 층으로 오는 엘레베이터, 복도, 흡연실, 매장 바닥까지 꼬치와 설탕이 발견되는게 일상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끈적거리는 설탕 흔적으로 인해 1~2분이면 끝날 청소 시간이 몇 배로 늘어났고, 한 직원은 쓰레기를 버리려고 봉투를 누르다 탕후루 꼬치에 손이 찢어지는 일까지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루는 흡연실에서 탄내가 나 가봤더니 설탕이 묻은 종이컵에 담배꽁초를 버려 작은 불이 났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 두 곳을 ‘NO탕후루존’으로 지정했는데, 이후 탕후루 매장 사장이 “포장해 가신 손님이 도로 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면서 자신을 찾아왔다고 한다. 탕후루 매장이 사람이 붐벼 힘든데 양해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이에 ‘NO탕후루존’을 계속 유지해도 될지 고민이 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A씨 상황에 강하게 공감을 표하며 ‘NO 탕후루존’ 방침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이어갔다. 다른 곳에서도 ‘NO 탕후루존’이 많아졌고, 이해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A씨는 이후 이 같은 조언을 듣고 힘을 얻었다면서, “곳곳에 탕후루 반입금지 표시를 했다”는 감사 후기를 추가로 남겼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한 자영업자가 탕후루를 들고 와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로 인한 고충을 털어놔 공감을 얻었다. 자영업자 B씨는 ‘탕후루의 습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0명 중 2명은 꼭 설탕물을 테이블과 의자에 흘려 엉망으로 만든다”며 “뉴스에 나오는 NO탕후루존은 오버하는 게 아닌가 했는데,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러면서 “며칠 더 지켜보다 반입금지 하던가 해야겠다”고 ‘NO탕후루존’을 표시할 의사를 밝혔다.
B씨 글에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회원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댓글에서 “옆에 탕후루 가게가 생기고 일주일 후 문에 (노탕후루존을) 써붙였다”면서 “그래도 쓰레기봉투에 뾰족한 꼬치가 많더라”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도 “대부분 (탕후루를 가져와서) 반도 안 먹고 버려서 저희 매장도 반입금지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그래서 우리 동네 음식점들에 탕후루 반입금지 푯말이 있었다는 걸 이제 알게 됐다”면서 ‘노탕후루존’을 지정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고 적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혐의 내사’ 이선균 “협박받아 수억원 뜯겼다”
- 의전비서관 자녀학폭 의혹…대통령실 “순방 배제”
- “공중부양? 초전도체?” 1억6천만뷰 넘긴 한국인 [영상]
- ‘번아웃’ 직장인, 우울증 없어도 자살 위험 높아진다
- ‘불닭’보다 600배 매워…기네스북 갱신한 고추 ‘페퍼X’
- 의대 증원 방식·수치는 빠졌다… 尹정부, 속도조절 왜?
- “한동훈 나와줘요”… 국힘서 ‘조기 등판론’ 또 부상
- 강남서만 17번 고의사고 낸 오토바이… ‘이 차’ 노렸다
- “술에 필로폰 희석해 투약”…남태현·서민재 첫 재판서 인정
- 대학 기숙사서 빈대에 물려 고열…“영국 학생 쓰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