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착됐다면 대선 때 돈 썼어야…왜 자꾸 선거와 엮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 3차 공판기일에서 "대장동 민간업자와 유착됐다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돈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이든 성남FC든 백현동이든 저는 성남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있다"며 "이익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그냥 민간개발을 허가해 줬다면 문제가 됐겠냐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 너무 혐오했기 때문에 성남시에 발 못 붙이게 하려고 했다"
"2014년 5월31일 사업구역 지정해 그들의 꿈이 다 무너졌다"
"미르재단, 운영의 성패 최순실에 귀결되지만…성남 FC는 그런 것 전혀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 3차 공판기일에서 "대장동 민간업자와 유착됐다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돈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민간업자들에 대해 "제가 너무 혐오했기 때문에 이들이 성남시에 발을 못 붙이게 하려고 했다"며 "그들에 대한 감정적인 또는 가치관에 따른 갈등 관계가 바뀔 계기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2014년 6월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고자 유착했다는 검찰의 범행 배경 판단에 대해서도 "이상한 회사를 만들어서 지분을 사고팔고 하는 그런 작전을 한다고 해 원천 봉쇄하려고 (2014년) 5월31일 사업 구역을 지정해 그들의 꿈이 다 무너졌다"며 "(유착했다면) 선거를 앞두고 그랬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 자금 마련을 위한 유착이라는 지적에는 "2022년 대선이 가장 근접한 선거였는데 그럴 때 돈을 써야 한다"며 "결국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노후 자금으로 주기로 했다고 말을 바꾼 것인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3자뇌물수수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미르재단을 언급하면서 "미르재단은 운영의 성패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귀속되지만, 성남FC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정치적 치적을 위해 창단한 성남FC가 부도날 위기에 처하자 범행했다는 검찰의 지적에도 "재정 문제가 상당히 해결됐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며 "재정이 문제가 된 것은 지방선거 이후로, 검찰이 왜 자꾸 여기(선거)에 연결을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선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위치가 직제에는 없는 불법적 역할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원래 선출직 단체장에게는 별정직 티오(TO)가 있으며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소내용에는 정진상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의·공모했는지가 전혀 없다"며 "그냥 가까운 상사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는, 헌법상 연좌제 위반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장동이든 성남FC든 백현동이든 저는 성남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있다"며 "이익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그냥 민간개발을 허가해 줬다면 문제가 됐겠냐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성남시장에겐 개발이익을 환수할 의무가 없는데 1조원을 마련하기로 약속하고 공사를 만들었으니 의무라는 게 검찰의 말"이라며 "행정기관장이 가지는 재량권, 또는 권한이 그 기관장의 말, 약속, 또는 행위 때문에 의무로 전환된다는 점에 도저히 공감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가 30분 넘게 발언을 이어가자 재판부는 "정리를 해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팡이 없이 10분 일찍 도착한 이재명, 하품 논란 의식 마스크 착용…주2회 재판 본격화
- '이재명 수사 지휘' 수원지검 2차장 사건, 서울중앙지검 배당
- 법정서 열변 토한 이재명 "검찰, 현미경 들고 숲 속에서 땅 파고 있어…檢 말대로면 징역 50년"
- 이재명 "10원 이익도 없어" vs 검찰 "치적용 범행"…대장동 2차 재판서 충돌
- 대장동·백현동·위증교사 이재명 재판 합의부 한 곳이 전담
- 날 밝은 '운명의 11월'…김혜경 '先유죄', 이재명 대권가도 타격 전망은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 인멸 우려"
-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첫 입장…"분열 조장할 필요 없다"
- ‘민희진 플랜’대로 흘러가나…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 초강수 [D:이슈]
- 멀티홈런에 호수비…한국야구 구한 김도영 [프리미어12]